생명의 탄생에도, AI가 왔다…난임 딛고 임신성공률 확 높일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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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젠프라임(GenPrime)'의 배아 배양실.
젠프라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여 개 배아의 세포 분열 속도와 형태적 안정성을 정밀 분석한 뒤, 착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아를 찾아낸다.
마거릿 왕 젠프라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보완해 판단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도구"라며 "의사에게 일종의 투시력과 같은 확장된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AI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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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선 AI 펨테크로 난임 해결
임신성공률 78%…일반시술의 2배
“법부터 가치관까지 뿌리째 바꿔야”

밝은 조명 아래 투명한 배양기들이 늘어섰고, 의료진은 현미경이 아니라 벽면을 가득 채운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화면에는 배아 하나하나의 세포 분열 속도와 움직임이 초 단위로 올라온다. 의사는 배아를 육안으로 보는 대신에 수치와 패턴을 비교하며 자궁 이식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한다.
난자 채취에서 자궁 이식으로 이어지는 시험관 시술의 성패는 사실상 ‘배아 선택’에 달려 있다.
젠프라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여 개 배아의 세포 분열 속도와 형태적 안정성을 정밀 분석한 뒤, 착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아를 찾아낸다.
AI의 도움을 받은 시술의 임신 성공률은 무려 78%(30세 미만 기준)에 육박한다. 종전 기술로는 난임 시술을 통한 임신 성공률이 평균 36.9%(2022년 한국 체외수정 기준)에 그친다.
비용은 솔루션에 따라 1000만~2000만원 선으로 한국의 10배에 달하지만, 기약 없는 재시도 대신 빠른 임신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마거릿 왕 젠프라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보완해 판단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도구”라며 “의사에게 일종의 투시력과 같은 확장된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AI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정자·난자를 수정한 배아 촬영 현미경 이미지(왼쪽)와 3차원 분석 사진. 싱가포르 난임 클리닉인 젠프라임은 배아 구조와 발달 상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직접 착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별한다. [젠프라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31/mk/20251231175704892uzbm.jpg)
폭발적 진화를 거듭하는 AI는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 소멸과 산업 쇠퇴 등 오늘 우리 사회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중국의 빅테크를 필두로 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은 국가 생존을 가르는 척도가 됐고, 한국도 ‘AI 3강’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AI를 얼마나 유연하게 받아들이느냐, 즉 ‘수용성’에서 찾아야 한다.
이지형 인공지능학회장 겸 AI대학원협의회장(성균관대 교수)은 “AI를 도입한다는 건 시골집에서 대도시 최첨단 스마트 아파트로 이주하는 것과 같은 문명적 충격”이라며 “법과 제도는 물론 문화와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뿌리째 바꿔야 한다. 지금 AI는 인류에게 그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강력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컴퓨팅·데이터사이언스학과의 윤재홍 교수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개방성·속도·국가 인프라스트럭처·다국적 인재 구성과 함께 정부의 집행력이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년 창간 60주년을 맞은 매일경제신문은 올해를 ‘AI 네이티브 코리아(AI Native Korea)’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한국 사회 전체가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담대한 여정을 함께한다.
[싱가포르 = 박소라 기자 / 서울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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