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생각 뿐"...박영규,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아들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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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영규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에 '살림남' 제작진은 22살에 세상을 떠난 박영규의 아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구현한 사진을 선물했고, 박영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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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영규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영규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데뷔 40년 차를 맞은 그는 최근 화제를 모은 25세 연하 아내와의 네 번째 결혼 소식을 전했고, 아내에 대해 자랑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생애 첫 관찰 예능에 출연한 '뉴 살림남' 박영규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꽃을 사들고 아들의 수목장을 찾았고, 2004년 미국 유학 중 22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영규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못 일어났다. 울 정신도 없더라. 미국으로 무작정 갔다.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발이 안 떨어졌다"며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진 거다. 그 뒤부턴 죽고 싶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하늘로 올라가서 우리 아들 만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박영규는 하늘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아들을 위해 슬픔을 딛고 다시 복귀해 연기에 매진한 그간의 세월을 떠올렸다.
수목장에 도착한 박영규는 아들의 친구가 건넨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마주했다. 아들의 사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박영규는 사진을 보며 "만져 보고 싶다. 사진이라도 손이 가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살림남' 제작진은 22살에 세상을 떠난 박영규의 아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구현한 사진을 선물했고, 박영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MC들과 박서진 역시 그를 위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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