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에 왜 TV가 있지?" 궁금증 자극한 30평 복층 아파트 인테리어

한 눈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이 집은 30평 규모의 복층 아파트로, 화이트 앤 블랙 컬러와 노출 콘크리트를 중심으로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한 모던하우스다. 거실, 주방, 식당, 발코니 공간을 하나로 연결해 경계를 지우고 공간감은 키웠다. 1층은 사회적 관계가 활발히 오가는 '공유 공간'으로 정의하고, 2층은 사적인 영역으로 분리해 구조적 개성과 동선의 효율성 모두를 갖췄다.

지금 같은 집콕 시대에 어울리는 구조다. 작은 공간도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하루 종일 머물러도 불편하지 않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실 소파에서 바라볼 수 있는 주방 싱크대에 TV를 부착한 파격적인 구성은 압도적인 개성의 절정이다. 따로 벽면을 할애하지 않으니, 주방과 거실 모두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생긴다. 기능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살린 센스가 기가 막히다.

세심함이 살아 숨쉬는 주방과 조명 디테일

주방 가구들은 심플한 화이트 톤으로 통일되었지만, 그 안에 담긴 디테일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아일랜드는 최소한의 크기로 인덕션만 들어가 있는 박스형 구조로 설계되었고, 길게 늘인 식탁과의 대비가 인상 깊다. 주방 후드 또한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펜던트 조명과 깔맞춤된 검정 갓이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연출이지만, 이 집에서는 절묘한 균형감 덕에 오히려 멋스러움이 살아난다. 테이블 위 조명 선의 흐트러짐조차도 하나의 디자인처럼 느껴질 정도다. 공간을 향한 애정과 고민이 느껴지는 지점이다.

외부와 연결된 발코니의 반전 존재감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단연 넉넉하게 확장된 발코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마치 주택 마당처럼 조성된 외부 발코니로 이어진다. 자갈을 깔아 마감해 아파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각적인 연출이 빛난다. 바비큐 파티부터 와인 한 잔까지, 계절을 오롯이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이 장소는 주방이나 거실보다 오히려 중심 공간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주방과 거실을 살짝 타이트하게 구성하는 대신, 외부 개방감을 극대화한 통 큰 배치는 집의 사용성을 한층 높여주는 중요한 포인트다. 구조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덕분에, 단순한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생활 동선이 만들어진 셈이다.

수납과 동선을 하나로 엮은 계단 디자인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다. 이 집 특유의 다기능 수납장을 겸한 계단 디자인은 복층 구조의 장점을 영리하게 활용한 예다. 벽면 다용도 가구와 연결된 계단 옆의 선반장은 책상, 수납, 파티션까지 겸하며 공간을 통합적으로 활용했다.

2층 침실도 예외는 아니다. 맞춤가구와 높은 수납장, 그리고 벽 전면을 감싼 장식장까지 모두 생활 동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디자인의 흐름을 이어간다. 특히, 벽 높이 달린 TV, 트윈 세면대가 있는 욕실 등은 기성 제품의 한계를 넘어선 맞춤형 디자인의 결정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