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이틀째 '200㎜ 비'…피해 신고 접수 600건 넘어
호남 지역에도 이틀 동안 200㎜ 넘는 많은 비가 왔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옆 가득 들어찬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내려갑니다.
도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성인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고립됐던 주민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집 뒷편 둑이 무너지며 흘러들어온 토사는 마당을 온통 진흙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장수군에선 갑자기 차량 시동이 꺼지며 고립된 운전자가 순찰을 돌던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에 지반이 약해지며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지는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농경지 피해를 입은 곳도 전북 지역이 762㏊, 전남 지역 78㏊로 축구장 1000개가 훌쩍 넘는 면적입니다.
전북과 전남 지역엔 크고 작은 비 피해 신고가 600여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산사태 경보도 곳곳에 내려졌습니다.
오후 한때 전남 진도군 일대에는 시간당 110㎜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고, 장수, 익산, 임실 등은 이틀간 누적 강수량 200㎜를 넘겼습니다.
호남 지역은 오늘(21일) 밤까지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는 만큼, 산사태 등 추가적인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겠습니다.
[화면제공 전북자치도소방본부·전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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