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택시에서 눈물”…악동뮤지션 ‘그 노래’ 차트 역주행

심우삼 기자 2024. 10. 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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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과거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한 노래가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이른바 '한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강 작가가 말한 노래 속 가사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로, 그는 "바다가 마르는 게 다 불가능한데,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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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뮤직비디오 갈무리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과거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한 노래가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이른바 ‘한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4일 국내 여러 음원 플랫폼을 보면, ‘악동뮤지션’이 2019년 내놓은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의 음원 순위가 역주행 중이다. 이 노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멜론 실시간 음원차트 12위,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49위, 지니 뮤직 실시간 차트 17위 등에 올라와 있다.

발표된 지 5년이 넘은 노래가 음원차트에 재진입한 배경에는 한강 작가가 있다. 한강 작가가 해당 노래 속 가사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한 유튜브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면서 노래도 덩달아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한강 작가는 지난 2021년 12월 출판사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해 출간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면서 곁을 지켜준 노래라며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소개했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의 초고를 다 쓰고서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갑자기 마지막 부분에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가 말한 노래 속 가사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로, 그는 “바다가 마르는 게 다 불가능한데,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악동뮤지션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 노래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한강 작가 영상을 보고 노래를 들은 누리꾼들의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가사가 시적이고 아름답다”, “한국인과 한글이 만나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탄생했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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