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따라서 자산배분…하수 반대 매매도 추천
퀀트(정량분석) 투자에서 계절성 연구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합니다. 주식시장에는 11~4월 투자하고, 5~10월 투자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역시도 계절성 연구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계절성 연구를 할 때 일일분석도 중요합니다. 지난 20년간 국내 주식시장을 분석해본 결과, 3월 15일부터 4월 23일까지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해당 기간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와 배당이 관련 깊습니다. 12월 말 배당락에 걸릴 때까지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이듬해 배당을 받습니다. 주로 주주총회가 3월 말에 몰려있고, 4월 중에 배당이 이뤄집니다. 그 금액이 약 30조원에 달합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 총액이 2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1.5% 정도 되는 규모입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이 1.5%의 수익률을 가져오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은 조금 다릅니다. 배당 주기가 연간, 반기 별로 지급하는 국내와 달리 매분기 또는 매월 지급합니다. 때문에 3월 15~4월 23일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습니다.
올해는 계절성 연구가 잘 맞아들어가고 있습니다. 묘하게도 3월 14일이 바닥선이었고, 15일부터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4월 23일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질까요? 5월부터 10월까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맞을까요? 정확하지 않겠지만, 과거를 살펴보며 추론해볼 수는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년, 1억원으로 코스닥 투자를 11~4월과 5~10월 각각 투자를 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두 사람의 수익률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무려 100배 가량 차이가 발생했을 겁니다. 퀀트분석에 따르면 1997~2022년 11~4월에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은 8억원을 벌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5~10월 투자자는 815만원 수익에 불과했습니다. 코스닥 대신 코스피에 투자했더라도 크게 달리지지 않습니다. 11~4월에 투자한 사람은 8억원, 5~10월 투자한 사람은 289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계정성 연구는 한국 주식시장에만 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11~4월 수익률이 5~10월 수익률을 압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5~10월 수익이 났지만, 예금금리보다 낮았습니다. 영국, 독일, 일본, 중국의 경우 5~10월 손실이 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미국의 월가(Wall Street)의 격언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말인 셈입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도 있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4월 수익률이 평균(3%)보다 압도적으로 높을 경우, 5~10월에도 수익이 났습니다. 4월의 상승 모멘텀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21.59%의 4월 수익률을 기록했던 1999년에는 5~10월에도 10.75%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4월 수익률이 6.17%였던 2007년의 경우 5~10월 수익률은 33.89%로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다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2008년에는 4월 수익률이 7.13%였지만, 5~10월 -39.03%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붕괴됐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4월 수익이 나쁘면, 5~10월 수익은 더욱 나빴습니다. 작년 코스피 시장은 4월 수익률이 -2.27%로 하락세였습니다. 5~10월 수익률은 -14.90%로 더 안좋습니다. 정보기술(IT) 버블이 터졌던 2000년의 경우 4월 수익률이 -15.74%, 5~10월 수익률은 -29.08%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은 4월 수익이 화려해도 5~10월 추락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1년입니다. 4월 15.40% 수익률을 기록하고도, 5~10월 -20.79% 고꾸라졌습니다. 4월 수익률이 나빴던 코스닥의 5~10월 수익를은 더욱 나빴습니다. 2000년 4월 수익률은 -28.51%였는데, 5~10월엔 -52.79%로 수익이 반토막 이상 났습니다.

올해 4월은 수익률이 괜찮습니다. 13일까지 대략 4%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됩니다. 그렇다고 5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주식시장을 예측하기보다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100% 예금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달리오가 고안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최악의 순간에도 10% 미만으로 잃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산군의 수익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인 △경제성장 △물가상승을 두 축으로 두고, 기대치보다 높은지 또는 낮은지에 따라 경제 4계절이 옵니다. 경제4계절은 ①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성장둔화)②인플레이션(물가상승·성장가속) ③디스인플레이션(물가하락·성장가속 ④디플레이션(물가하락·성장둔화)으로 구성됩니다.

경제4계절에 따라 투자상품 별 수익률도 다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선 실물자산과 달러의 수익률이 좋고, 주식과 채권은 나쁘쁩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선 주식과 실물자산의 수익률은 높습니다. 반면 채권과 달러는 나쁩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의 경우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높고, 실물자산과 달러의 수익률은 낮습니다. 마지막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에선 주식과 실물자산의 수익률이 안좋고, 채권과 달러의 수익률이 높습니다.
투자상황에 대한 예측은 힘듭니다. 그럴 땐 국내 상황에 대입한 '한국형 올웨더'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김성일 작가가 쓴 책 '마법의 투자 시나리오'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올웨더는 △주식 35%(국내 주식 17.5%·미국 주식 17.5%) △채권 50%(한국 채권 10년물 25%·미국채 10년물 25%) △금 15%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퀀트 투자한 경우, 연복리 7.8%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한국형 올웨더를 변형한 투자 방식도 가능합니다. 주식이 안좋을 경우 비중음 좀 더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비중은 △주식 20% △채권 65% △금 15%입니다. 이 방식은 강환국 작가 본인이 작성한 '퀀트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책에 소개됐습니다. 이 방식은 연복리 9.1%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이 방식에서 주식을 소형주 퀀트로 변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대신 '인간지표'를 보고 투자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먼저 최고수를 따라하는 방식입니다. 데이비드 라이언이 좋은 표본입니다. 윌리엄 오닐의 수제자인 데이비드 라이언은 1985~1987년 3년 간 1400%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지난해에도 트위터에 올린 예측이 대부분 맞아들어가면서 50%라는 높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또 하나의 방식은 하수들을 반대로 매매하는 것입니다. '곱버스'로 대표되는 인버스 상품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서 반대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5~10월에 주식시장이 안좋을 때 인버스 투자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단기투자로 가야하고, 반드시 매도 시점을 정하고 해야 합니다.
삼프로TV 류종은 기자 rje31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