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수백억 원 들여서 난리 난 사극 영화

▲ 영화 <전,란>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전,란> (Uprising, 2024)

'천영'(강동원)은 어린 시절 양인으로 자랐지만, 일순간 무신 집안의 몸종으로 들어가 외아들 '종려'(박정민)와 함께 자라게 된다.

'천영'은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 본래의 양인 신분으로 되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한다.

검술에는 도무지 소질이 없는 종려를 대신해, 면천을 전제로 과거에 나서 급제하지만, 돌아온 것은 '도노꾼'의 추격뿐이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천영'은 전공을 세운 자는 면천시켜 준다는 이야기에 희망을 품고 의병이 되기 위해 칼을 들고 도망친다.

한편, '종려'는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으로 '선조'와 함께 피난을 가던 중 '천영'이 집을 탈출하면서 자신의 일가족을 모두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배신감에 휩싸인다.

약 300억 원 대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 란>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로 대종상 미술상을 받는 등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걸스카우트>(2008년), <심야의 FM>(2010년)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의 신작이다.

김상만 감독은 "신분을 뛰어넘는 친구였으나 전쟁을 거치며 원수가 된 노비와 양반, 무너진 궁과 자신의 권위를 다시 세우기 위해 비열한 수단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왕, 이런 왕 앞에 머리 숙이는 이상주의자 의병장과 그를 비웃는 여전사 등 <전,란> 속 인물들은 전근대적인 사회시스템에 의해 형성된 각자의 '계급의식'에 근거하여 전쟁 후의 삶을 살아가고, 이는 곧 필연적으로 충돌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경제적 불평등에 의해 새롭게 계급이 형성되고 있는 21세기 현재와 400여 년 전의 모습은 결코 다르지 않아 보인다. '계급의식' 사이의 충돌, 폭력, 부조리를 이 작품을 통해 선명히 담아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물론, <전, 란>이 흥미로운 지점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작 팀원과 감독으로 연을 맺은 신철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오래전부터 무협 사극을 만들고 싶어 했던 내게 신철 작가는 박씨 물고 온 제비 같은 존재였다"라며 <전,란> 시나리오 작업의 출발점을 밝혔다.

두 작가는 "'천영'은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 고전적 영웅인 동시에,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던 자신의 한계를 넘어 연대와 혁명의 길로 나아가는 현대적인 의미의 투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종려'는 시대와 계급의 한계에 갇힌 인물이다. 그의 선의와 우정은 이 시대와 계급의 모순이 폭발할 때 덩달아 복수심과 증오로 변질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종려'가 악인이 되는 과정이 보기에 안쓰럽듯 우리의 세 번째 주인공인 '선조'가 그토록 이기적인 이유도 이해 가능하다. 그는 자신을 국가와 동일시하며 국가의 정체성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는 그렇게 교육받았으며 그의 세계에서 이는 선이다"라고 언급했다.

<전,란>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 연기력으로 작품을 빛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눈길을 끈다.

강동원은 비록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갖춘 '천영' 역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 본래의 양인 신분으로 되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천영'은 강동원을 만나 더욱 입체적인 감정을 가진 캐릭터로 완성됐다.

"감정 폭을 평소에 연기하는 것보다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감정을 삼키기보다 내뱉는 캐릭터"라는 강동원의 말처럼, 부당함에 맞서는 '천영'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천영'이 자신의 일가족을 모두 살해했다는 오해를 하고 배신감에 휩싸여 복수를 다짐하는 '종려'는 가장 드라마틱한 감정을 보여주며 변화하는 캐릭터다.

'종려'를 맡은 박정민은 "다 가진 줄로만 알았던 한 사람이 모든 걸 잃었을 때, 과연 어떤 변화가 이 사람에게 찾아올지가 꽤나 흥미로운 지점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광기 어린 눈빛과 고집스러운 표정으로 자신만의 '선조' 캐릭터를 구축한 차승원은 '선조'를 '분노 유발' 캐릭터라고 칭하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군주이지만 본인보다 나은 사람에게 콤플렉스를 가진, 질투와 시기를 숨기지 못하는 우리네와 같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왕이지만 오히려 가깝고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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