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질러도 끄떡없는 립타투, 입술 건강에는 ‘독’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신 후에는 입술 화장이 많이 지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매번 수정 화장을 하는 것이 귀찮아 ‘립타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점성이 강한 립타투를 입술 위에 발라두면 제품이 굳으며 얇은 막이 형성됩니다. 이 막을 떼어내면 제품을 발랐던 자리가 착색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번 바르면 잠을 자도 색깔이 없어지지 않는데, 색소가 이렇게 오래 입술에 남아 있어도 괜찮은 걸까요?
잘 지워지지 않아
립타투는 말 그대로 입술 문신처럼 바르기만 해도 색소가 착색되는 화장품으로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밥을 먹어도, 커피를 마셔도,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도, 심지어 그냥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아 편리하지만 입술 건강만 두고 보았을 때는 부작용이 많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 피부 손상될 수도 있어
립타투는 입술에 붙였다가 떼어내는 방식이라 굳은 립타투를 뗄 때 입술 피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술 피부는 얼굴 다른 부위보다 얇고 피지선이 발달해 건조하며, 일상생활 도중에 알게 모르게 입술 각질이 탈락하게 되는데요, 립타투를 바르고 뗄 때는 각질이 함께 뜯겨 나가며 원래보다 더 많은 각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색소 오래 남게 돼
화장품의 색소가 입술에 오래 남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화장품은 지우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지우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테스트는 따로 진행되지 않는 탓에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르게 됩니다. 모든 화장품 색소는 세안할 때 말끔히 지워내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립타투는 그런 면에서 입술에 생긴 착색이 잘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됩니다. 색을 다 지우려고 세안제로 문지르게 되면 안 그래도 약한 입술 피부가 더 많은 자극을 받게 됩니다.
입술이 건조하다면?
입술이 건조하거나 각질이 많은 입술이라면 립타투를 쓰지 않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써야 한다면 립타투로 착색시킨 후 립밤 같은 보습제를 듬뿍 바르도록 합니다. 제거할 땐 세게 문지르지 말고 스팀 타월을 입술에 1~2분 정도 올려 입술 각질이 부드러워지게 한 후 입술 전용 리무버로 지워주도록 합니다.
착색이 잘 되지 않는 경우는?
한편 입술이 튼튼하다면 립타투를 사용해도 착색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립타투를 사용하면서 색이 점점 더 잘 착색된다면 제품 사용에 능숙해진 게 아니라 입술 피부가 많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때 바셀린이나 라놀린 등의 보습 성분이 든 입술 보호제를 주기적으로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억지로 지우면 어떻게 될까?
다른 립제품보다 지속력이 좋은 립타투는 색소가 지속적으로 착색되면 입술 색깔이 변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또 물리적 자극이 더해지면 약한 입술이 더 건조해지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어 다른 립제품 사용 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립플럼퍼 기능도 있어
립타투는 대개 립플럼퍼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요, 입술을 도톰하게 해주면서 주름을 없애주어 이 효과 또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립플럼퍼는 멘톨, 민트, 생강 오일 등과 같이 입술을 자극하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러한 성분들을 입술에 바르게 되면 입술 피부로 흡수되면서 뇌로 연결되는 감각 수용체를 자극하게 되어 뜨겁거나 차갑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감각을 느낀 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밖으로 배출하고자 입술 피부의 혈관을 확장하려 해서 입술 피부가 부어오르며 탱탱해지게 됩니다.
따가움부터 피부염까지
립플럼퍼 기능이 있는 립타투의 경우 자극제가 제품에 소량 사용되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사람에 따라 느끼는 자극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심할 경우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하며, 피부에 닿을 경우 붉게 부어오르는 발진 현상이 일어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술 문신도 비슷해
입술 반영구 문신은 입술 모양을 바꾸는 것이 아닌 입술에 반영구적으로 색소를 주입해 생기 없는 입술에 보다 밝고 화사한 색을 부여하여 도톰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립타투는 일시적이지만 입술 문신은 반영구적이라 문신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색소는 진피층까지 침투하지 않고 국소적으로 피부 표면에 주입되며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 없는 염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2~3년 정도의 유지 기간을 가지게 됩니다.
헤르페스 생기는 경우도 있어
입술 문신을 받고 나서 헤르페스가 생긴 경우, 문신의 감염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는 그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문신을 받은 뒤 피부 장벽이 약해져서 원래 가지고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발현되는 것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입술에 약 40%, 많게는 80%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술 문신이 잘못되었다면 피부 장벽 손상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발현될 기회를 주게 되는 것으로 문신 시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