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주포 이모씨와 김건희 여사가 주식 매도를 놓고 통화를 한 사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자료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1차 주포' 이모씨와 김건희 여사가 주식 매도를 놓고 통화를 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통화를 놓고 김 여사가 이씨의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강하게 의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통화를 한 때는 2010년 6월쯤으로 그동안 2010년 5월 이후 이모씨와 연락을 끊었다는 김 여사 측의 해명과는 다릅니다.
JTBC 취재결과, 검찰은 2021년 9월 이씨를 조사하면서 김 여사와 통화를 한 경위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통화는 김 여사가 이씨에게 위임했던 신한증권에서 DB증권으로 계좌를 옮긴 뒤인 2010년 6월쯤에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도이치 주식 올라갈 건데 왜 다 팔려고 하느냐"며 내가 팔아주겠다"고 말하자 김 여사가 "알겠다"고 답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내용을 토대로 "김건희는 피의자가 주가조작 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라며 이씨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씨는 "진짜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씨는 김 여사의 주식을 팔아준 동기에 대해서도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이 "김건희의 주식을 팔아주고 얻은 이익은 뭔가"라고 묻자 이씨는 "김건희로부터 수익의 30~40%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김건희가 있는 자리에서 권오수가 그런 얘기를 했고 김건희가 그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어 당연히 갖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