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신보수’ 이미지, 여권에 도움될 가능성 배제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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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만큼 정권 심판 성격이 될 내년 총선 때까지 국정수행 지지도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 한 총선에서의 파급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민주당은 관측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한 장관의 탄핵소추를 검토하다 접은 것을 두고 당내에선 내년 총선에서의 '한동훈 리스크'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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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에서 설로만 돌던 '한동훈 등판' 시나리오가 부쩍 힘을 받자 총선 모드에 돌입한 민주당 역시 적잖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일단 대외적으로는 한 장관 총선 역할론의 의미를 최대한 축소하거나 오히려 한 장관이 총선 정국에서 중책을 맡는다면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만큼 정권 심판 성격이 될 내년 총선 때까지 국정수행 지지도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 한 총선에서의 파급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민주당은 관측하고 있다.
출사표로 여론의 '반짝 주목'을 받는다 해도 결국 지지율 30%대에 갇힌 윤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총선에 나와주는 것은 윤 대통령 심판 선거를 만들려고 하는 민주당의 의도와 연결해 볼 때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은 국민적 비호감도가 높은 데다가 '짝퉁 윤석열' 같은 느낌이라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 장관이 나와주는 게 민주당엔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장관은 처음에는 국민적 주목을 받은 듯했는데 안하무인격 태도로 여론이 뒤바뀌었다"며 "강남 3구나 대구가 아니면 당선될 지역이 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등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 붕 떠 있는 중도·무당층 호응을 얻어내면서 여권의 '붐업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싫은 유권자 입장에선 한 장관이 정부 사람이지만 매력적일 수 있다"며 "한 장관의 '신보수' 이미지가 결국에는 여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한 장관의 탄핵소추를 검토하다 접은 것을 두고 당내에선 내년 총선에서의 '한동훈 리스크'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탄핵 요건이 명확지 않은 마당에 굳이 여론의 주목을 받게 해 체급만 올려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은 당내 강경파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한테는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지 않을까. 오히려 무관심이 답"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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