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위 결정전이다!" 하나은행, KB 0.5경기 차 추격... 2026 우승은?

부천 하나은행이 한 달여의 휴식기 이후 치러진 재개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희망을 불태웠습니다.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을 53-51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2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18승 9패를 기록, 선두 청주 KB(19승 9패)를 단 0.5경기 차로 압박했습니다.

"우리은행전 6전 전승" 지독한 천적 관계 형성… 김단비 '원맨쇼'도 부상에 막혔다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의 6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2승 16패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4위 BNK(13승 15패)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지며 우리은행의 '봄 농구' 전선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었습니다. 하나은행은 2쿼터 중반 정현의 연속 3점포로 23-1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가 양 팀 최다인 23점 10리바운드를 몰아치며 끈질기게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김단비가 3쿼터 중반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코트를 비우고, 4쿼터 막판 이민지마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겹치며 우리은행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흙 속의 진주 진안, 그리고 성장하는 박소희" 국가대표 듀오의 화려한 컴백

하나은행 승리의 주역은 골밑을 지킨 진안과 리딩까지 도맡은 박소희였습니다.

진안(12점 6리바운드): FA 이적 후 팀의 확실한 1옵션으로 자리 잡은 진안은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비록 야투 성공률이 평소보다 낮아 이상범 감독의 '레이저 눈빛'을 받기도 했지만, 김단비가 없는 틈을 타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박소희(10점 6어시스트): 2026 FIBA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돌아온 박소희는 한층 성숙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습니다. 팀 내 최다인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김정은의 지시를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그녀는 "대표팀에서 허예은, 안혜지 언니의 리딩을 보고 많이 배웠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겼지만 졸전이다" 이상범 감독의 냉정한 일침… 4쿼터 집중력 저하 숙제

하나은행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했습니다. 4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32초 전 3점 차까지 추격당하며 자칫 역전을 허용할 뻔했기 때문입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졸전이다"라며 선수들의 안일한 공격과 집중력 부족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특히 하나은행은 2점슛 성공률이 31%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우리은행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정적인 농구로 일관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점은 플레이오프를 앞둔 하나은행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대목입니다.

"0.5경기 차, 뒤집기 가능할까" KB와의 막판 선두 경쟁 '점입가경'

이제 정규리그는 막바지로 향합니다. 선두 KB와 단 0.5경기 차인 하나은행은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입니다. "우승에 욕심부리기보다 오는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박소희의 겸손한 인터뷰 뒤에는 역전 1위에 대한 강한 열망이 숨어있습니다.

'우리은행 천적'임을 입증하며 자신감을 충전한 하나은행이 과연 KB의 독주를 막아세우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지, 여자프로농구의 순위 싸움은 이제 1분 1초가 아까운 '초박빙'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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