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9월 토지경매 낙찰가율 81.8%... 전국 1위

9월 전북특별자치도 토지경매 낙찰가율이 81.8%를 기록, 전달(58.4%) 대비 무려 23.4%p 상승하며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평균 낙찰가율이 58.2%이고, 전북을 제외한 8개 도 단위 지역 평균이 56.7%인 점을 감안하며 상당히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소액 투자가 가능한 저가의 임야와 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에 낙찰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토지를 포함한 전북지역 9월 전체 경매건수는 총 845건이었다. 이 중 224건이 낙찰돼 26.5%의 낙찰률을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65.8%, 평균응찰자 수는 2.6명이었다.

먼저, 주거시설의 경우 전북에선 총 229건이 진행돼 77건(33.6%)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59.7%였다. 낙찰가율 1위는 89.2%를 기록한 서울로,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여파로 한 동안 수요자로부터 외면 받았던 빌라(연립·다세대) 경매시장이 정부의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북은 전국 평균 대비 낙찰률은 높았지만,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 수는 낮았다.

업무·상업시설은 총 172건이 진행돼 37건(21.5%)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57.2%였다. 전국적으로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10%가 줄었고, 낙찰률 역시 전월(20.6%) 보다 2.9%p 하락한 17.7%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인 토지경매는 총 422건이 진행돼 108건(25.6%)이 낙찰됐다. 전북 보다 낙찰률이 높은 지역은 광주(34.1%)와 서울(27.0%) 뿐이었다. 가장 큰 낙찰금액은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소재 대지로, 감정가의 120.9%인 45억2천750만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효자추모관 인근 답(논) 역시 감정가의 100.3%인 33억7천만원에 낙찰됐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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