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익 앞에 여야 없다···살 길은 수출, 기업 힘껏 밀어줘야”

尹,국무회의에서 기업지원 강조
"국무위원 모두 수출 전선 뛰라"
'김건희 비방' 장경태 의원 고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의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참배에 나선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면서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법안을 통한 재정적·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쟁에 밀려 적기를 놓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진행된 회담 등에서 올린 성과를 언급하며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익과 민생경제에 직결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민간 주도 경제로 기업들이 자유롭게 일하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세제 지원, 연구개발(R&D)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1960년대나 지금이나 수출로 활로를 트고 있다”며 “예전의 노동 집약적 수출에서 지금은 기술 집약적 수출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결국 우리의 살길은 수출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위원 모두가 기업의 해외 진출, 수출 전선을 최선을 다해 도와줘야 하고 우리 부처와 관련된 일은 없는지 산업계의 진출을 위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모두 각각의 정보와 필요한 사안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나가라”고 지시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아동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콘셉트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특정인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前) 대통령 묘소를 방문, 참배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참배에 나선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연합뉴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