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선발 24시간 만의 추락, 안혜진 음주운전에 中 매체 "한국 배구, 자멸하고 있다"

[스탠딩아웃]= 국가대표 선발의 기쁨은 단 하루 만에 끝났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기대받았던 세터 안혜진이 음주운전 적발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소집을 사흘 앞두고 터진 이번 악재에 중국 언론은 한국 배구의 전력 약화와 도덕적 결함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_gw216 Instagram

중국 최대 포털 중 하나인 '넷이즈(NetEase)'는 18일 안혜진의 낙마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한국 국가대표 명단 발표 직후 터진 음주운전은 팀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이라며 "도쿄 올림픽 이후 하락세가 뚜렷한 한국 여자 배구가 시작도 하기 전에 스스로 무너지는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안혜진이 팀 전술의 핵심인 세터라는 점을 들어, 한국의 국제 경쟁력이 사실상 바닥을 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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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진은 2025-2026 시즌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16일 차상현 감독이 발표한 국가대표 18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지만, 17일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반전이 시작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18일 즉각 명단 제외를 발표했다. 안혜진은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으나, 범죄 사실을 숨긴 채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공분을 사고 있다.

넷이즈는 한국 배구 연맹(KOVO)의 징계 규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안혜진의 '영구 퇴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넷이즈는 "한국 리그 규정상 음주운전은 최고 수준의 징계 대상"이라며 "소속팀에서 제명될 경우 국가대표 자격 유지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력 있는 자원의 이탈을 넘어, 한국 배구 전체의 기강 해이가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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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호는 당장 20일 충북 진천선수촌 소집을 앞두고 전력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이탈을 넘어, 한국 여자 배구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일어설 동력 자체를 의심케 하는 뼈아픈 실책이다. 협회와 구단이 내릴 징계 수위가 향후 대표팀의 기강 잡기와 세터 운용 전략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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