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대전·당진 산불 이틀째 못잡아...남양주·영주·함평 등 모두 8곳에서 진화 중

조성진 기자 2023. 4.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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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당진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강풍에 다시 확산하며 이틀 밤을 넘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양주, 경북 영주, 전남 함평 등 전국 8곳에서 산불이 난 상태다.

2일 오전 11시 19분쯤 발생한 당진시 대호지면 산불 진화율도 오전 11시부터 78%에 머물러 이날 밤을 넘긴다.

낮 12시 18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예봉산 중턱에서 발생한 산불이 7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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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산불 난 홍성·대전·당진 3일 진화 못해
3일 오후 잠잠해졌던 불길이 강풍이 불며 충남 홍성군 산불이 순식간에 다시 거세고 있다. 불길이 확산하자 홍성군과 관계기관은 서부초 대피소로 대피한 주민들을 갈산면 갈산중학교로 이동시켰다. 연합뉴스

충남 홍성·당진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강풍에 다시 확산하며 이틀 밤을 넘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양주, 경북 영주, 전남 함평 등 전국 8곳에서 산불이 난 상태다.

산림당국은 전날(2일) 발생한 홍성·당진, 대전의 주불을 이날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강한 바람에 불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전 11시쯤 시작한 홍성 서부면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60%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오전 11시 한때 73%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후 최대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여기저기로 튀었고, 곳곳에서 갑자기 불길이 새로 올라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길이 서부초등학교 대피소 앞까지 확산했고, 피해 주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갈산면 갈산중학교로 이동해야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시설 피해는 주택 32채, 축사 4동, 창고 29곳 등 총 67곳이다. 대피 주민은 236명이다.

헬기가 더 이상 뜨지 못하는 일몰 이후에도 특수진화대와 공무원 등 인력 1천784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진화작업에 나선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도 강한 바람에 더디기는 마찬가지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79%로 산불영향구역은 475㏊, 잔여 화선은 3.9㎞로 추정된다. 밤샘 작업에는 377명이 투입되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1대가 동원된다. 민가 1채와 암자 1채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와 주민 등 619명이 이재민 시설에서 대피 중이다.

2일 오전 11시 19분쯤 발생한 당진시 대호지면 산불 진화율도 오전 11시부터 78%에 머물러 이날 밤을 넘긴다. 산불영향구역은 68㏊, 잔여화선은 2.3㎞로 파악됐다.

이날도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됐다. 낮 12시 18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예봉산 중턱에서 발생한 산불이 7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투입된 헬기는 일몰과 함께 모두 철수했으며 차량 21대와 인력 260여 명이 남아 야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4일 일출과 함께 헬기와 인력을 재투입해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15분쯤 경북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먹곡 저수지 뒤편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낮 12시19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비슷한 시각 전남 순천시 송광면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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