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 보였는데…" 얼음 깨물어 먹는 습관이 부를 수 있는 최악의 '결과'

여름철 자주 먹게 되는 얼음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여름에는 얼음을 넣은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된다. / kai keisuke-shutterstock.com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 한 잔이 절실해진다. 얼음을 가득 넣은 아이스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신 뒤, 남은 얼음을 씹어 먹는 경우도 많다.

이는 더위를 식히려는 무의식적 행동이지만, 얼음을 씹어 먹는 습관은 의외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얼음 속 위생 문제부터 치아 손상까지, 여름철 얼음 섭취가 가져오는 위험을 알아본다.

세균 남은 얼음…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빙기 자료사진. / socrates471-shutterstock.com

겉보기에는 깨끗하지만, 얼음은 오염 가능성이 크다. 물이 유기물에 오염됐거나 제빙 과정에서 세균이 유입된 경우다.
실제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커피전문점 233곳에서 얼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0개 매장의 얼음에서 과망간산칼륨소비량이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얼음 속 유기물 오염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뜻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세균 수가 기준치의 1.4배를 넘기도 했다.

특히 저온에서 오래 생존하는 균은 더욱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노로바이러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이 지난 후에도 99%가 살아남았고, 17일이 지나도 절반 가까이 생존했다.

이 바이러스는 극소량으로도 감염이 가능해, 식중독 위험이 크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얼음틀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얼음틀을 세척하지 않은 채 반복 사용하면 리스테리아균이 자랄 수 있다. 이 균은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얼음을 정수된 깨끗한 물로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매장에서는 제빙기 관리 상태에 따라 위생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여름철 제빙기 내부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물탱크에 남은 물 찌꺼기, 닦이지 않은 내부 표면, 손으로 만진 스쿱 하나가 위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가정에서도 얼음틀을 씻지 않고 반복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얼음이 접촉하는 표면은 매번 청결하게 닦아야 하며, 1~2개월 간격으로 얼음틀 자체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얼음 보관용기 역시 냄새가 배거나 물때가 생기기 쉬우므로 세척이 필수다.

얼음 깨무는 습관… 치아 손상 부를 수 있다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은 치아에 안 좋을 수 있다. / EliteExposure-shutterstock.com

얼음을 씹는 행동은 치아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얼음은 단단하고 차가운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치아 조직에 큰 부담을 준다.

얼음이 닿으면 치아는 순간적으로 수축한다. 이때 단단한 얼음을 씹으면 외부 충격이 가해지며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겉으론 보이지 않아도 반복적으로 얼음을 씹으면 균열이 깊어지고, 결국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다. 초기에는 씹을 때 시큰거리거나 찌릿한 느낌만 있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생긴다.

균열이 발생한 치아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그대로 두면 금이 점점 퍼져 결국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작은 불편함이 느껴졌을 때 바로 치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균열을 방치하면 보철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씌우거나 신경 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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