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어오르는 고요한 저수지,초여름의 감성을 담은 경산 반곡지 산책

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 이맘때 반곡지는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는 풍경을 품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시 남산면에 자리한 반곡지는 100년이 넘은 농업용 저수지로, 사계절 아름다움을 간직한 감성 여행지입니다. 봄의 복사꽃으로 유명하지만, 초여름에도 여전히 이곳은 ‘한 장의 엽서’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잎이 짙어진 왕버들 아래, 바람은 더욱 고요하게


6월의 반곡지는 수백 년 된 왕버들나무들이 짙은 초록으로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햇살은 그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들고, 흙길을 밟는 발걸음마다 풀 냄새가 은은하게 번집니다. 150m에 이르는 흙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도심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를 되찾게 됩니다.

특히 이른 아침, 저수지 위에 엷게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고요한 수면에 비치는 나무의 반영은 여름 산책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지요. 시원한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잠시 머물러도 좋습니다.
여름에도 빛나는 '그림 같은 장소'


반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이자, 드라마 <아랑사또전>, 영화 <허삼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계절에 따라 풍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진 속에 담기는 ‘감성’은 늘 한결같습니다.지금처럼 여름 초입에는 짙은 녹음과 함께, 비교적 덜 붐비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반곡지만의 고즈넉한 매력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 및 팁

위치: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이용 시간: 연중무휴, 상시 개방
입장료: 없음
주차: 인근 마을 갓길 이용 (공식 주차장은 별도 없음)
추천 시간대: 오전 6~9시 / 오후 5~7시 (햇살과 그림자 조화가 예쁠 때)
준비물 팁: 간단한 간식, 물, 돗자리, 모기 기피제 정도면 충분해요.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 속 힐링 산책을 찾는 분
복잡한 관광지보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자
감성 사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초록빛 왕버들길이 완벽한 배경이 됩니다
부모님과 함께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를 찾는 분께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