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에 떠오른 새로운 달..‘슈퍼문’ 문보경 “더 성장하고 싶다, 언젠가는 ML 도전도”

안형준 2026. 3.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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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안형준 기자]

한국야구에 새로운 '달'이 떠올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3월 1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비록 8강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7회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지만 2009년 이후 17년만의 1라운드 통과에 성공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17년만 8강 진출의 선봉에는 문보경이 있었다. 생애 첫 WBC 무대에 나선 문보경은 5경기에 모두 출전해 .438/.526/.938 2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1타점을 모두 1라운드에서 올린 문보경은 한국 선수 WBC 단일대회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썼고 역대 WBC 1라운드 최다 타점 신기록도 달성했다.

첫 WBC 대회를 마친 문보경은 "후련한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것도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통과라는 한국 야구의 숙원을 자신이 앞장서 풀어낸 후련함이 있지만 8강전 완패에 대한 아쉬움도 남을 수 밖에 없었다.

문보경은 "개인 기록을 떠나 17년만에 8강에 갔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있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각 나라마다 나오는 대회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과 겨뤄 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도 느낀 것 같다"고 돌아봤다.

1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문보경은 세계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MLB.com도 문보경을 '슈퍼문'이라 부르며 문보경의 활약을 조명했다. 문보경은 "1라운드 최다 타점 기록이라고 하더라. 사실 기록을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MLB.com에도 이름이 올라오는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또 언제 내 이름이 거기 오를지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웃었다.

슈퍼문이라는 새 별명에 대해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별명이다. 멋진 별명인 것 같다. 새로운 별명이 생긴 것 같아 정말 좋다. 더 성장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국가대표에 나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도 다졌다.

비록 8강전에서 완패했지만 이번 WBC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문보경이다. 문보경은 "정말 경험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도미니카 선수들은 단순한 메이저리거가 아니고 올스타급 선수들이었다. 한 명 한 명 치는 것을 유심히 지켜봤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크리스토퍼)산체스도 작년 사이영 2위였던 선수다. 그런 선수의 공을 쳐볼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상깊었던 선수로는 도미니카의 젊은 강타자 주니오르 카미네로를 꼽았다. 문보경은 "(류)현진 선배님의 커브가 거의 땅바닥으로 떨어지는데도 그걸 그냥 안타도 아닌 장타로 연결하는 것을 봤다. 괜히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WBC는 해외 진출의 '쇼케이스'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축 선수가 된 이정후도 2023년 WBC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한 쇼케이스를 펼쳤고 대형 계약을 따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맹타로 주목을 받은 문보경은 해외 진출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생각이 새로 생긴 것은 아니다. 그 전부터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모든 야구선수의 꿈은 메이저리그가 아닌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며 "늘 그런 생각을 갖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돼 그런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7년만 8강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8강전 참패로 다소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온 대표팀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실력 차이가 아직은 있음을 느꼈고 마운드에 대한 숙제도 남았지만 몇 년 간 치열하게 준비한 국가대표 세대교체가 절반은 성공했다는 것도 확인했다. 한국 야구에 새롭게 떠오른 '슈퍼문' 문보경은 이번 대회 최고의 성과 중 하나다.(자료사진=문보경)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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