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붙인 바나나’ 작품, 5년 만에 1억→20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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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짜리 바나나'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 작품은 바나나 1개를 회색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설치미술이다.
작품 구매자는 덕트 테이프 한 롤, 바나나 한 개, 진품 인증서 그리고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게 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카텔란의 개인전에도 전시됐는데, 한 대학생 관람객이 벽에 붙은 바나나를 먹어 치우며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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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엔 1억여 원에 팔려
2024년 11월 경매 예상가는 20억
미국, 한국서 전시 도중 '취식' 해프닝도
. 관념 자체가 작품인 개념미술로 바나나는 매개체에 불과하다. 리움미술관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8/hankooki/20241028110148300ezbv.jpg)
'1억 원짜리 바나나'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에 부쳐진다. 추정 판매가는 100만~150만 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4억~20억 원에 달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카텔란의 화제작 코미디언은 다음 달 20일 뉴욕 소더비 본부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이 작품은 바나나 1개를 회색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설치미술이다.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다.
총 세 점 만들어졌으며, 이 중 두 점은 개인 수집가에게 각각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에 팔렸다. 나머지 한 점의 판매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이 세 점 중 하나로 판매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작품 구매자는 덕트 테이프 한 롤, 바나나 한 개, 진품 인증서 그리고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게 된다. 소더비 측은 구매자가 받게 될 테이프와 바나나는 모두 처음에 전시됐던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소더비 관계자는 "코미디언은 개념 예술 작품이며,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고 전했다.

바나나를 벽에 붙여 놓고 '예술 작품으로 선보인 이 작품을 두고 세간에선 논쟁이 일기도 했다. 앞서 이 작품이 최초로 공개된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는데, 미국의 한 행위예술가가 몰려든 관람객 수백 명 앞에서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서 먹어버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바나나를 먹은 이 예술가는 당시 행동이 별도의 예술 행위이며 기물 파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카텔란의 개인전에도 전시됐는데, 한 대학생 관람객이 벽에 붙은 바나나를 먹어 치우며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미술관 측은 이후 바나나를 새것으로 교체해 전시했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과거 소변기를 미술관에 전시했던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에서부터 이어지는 개념 예술의 전통을 따른 것이라고 평한다. 카텔란은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코미디언'은 단순한 농담이 아닌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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