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내년엔 축제처럼"…30년 시간 응축한 '깊은 맛' 양파

YTN 2026. 3. 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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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송이의 사랑'으로 추억되는 가수 양파 기억하시죠?

당찬 여고생 가수였던 양파가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습니다.

지난해에는 오롯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오롯이 담은 정규앨범을 발표해 팬들을 설레게 했는데요.

30주년을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가수 양파를 만나봤습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18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온 양파의 목소리는 더 깊어졌습니다.

애틋한 가사와 여운이 남는 멜로디!

가수 양파의 축적된 시간과 경험이 앨범에 수록된 한 곡 한 곡을 채웠습니다.

[양파 / 가수 : 가수 양파로서 살아온 시간이 인간 이은진으로서 살았던 시간보다 더 이제 커졌고, 길어졌고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진짜 용기 내서 해보자.]

바쁜 시대에 왜 꼭 정규앨범을 고집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양파 / 가수 : 정규라는 게 뮤지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그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다 보니까 내 음악 세계를 다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죠.]

팬들과 웃고 호흡하며, 다정함을 꾹꾹 눌러 담은 전국 투어는 무려 27년 만입니다.

[양파 / 가수 : 전국적으로 다 다니면서 아 우리 팬들이 얼마나 활짝 웃을 수 있는지, 또 얼마나 행복해하시는지를 제 눈으로 똑똑히 다 담아서 그게 너무 감동이었어요.]

1997년, 야무진 17세 고등학생 가수의 등장은 가요 판을 흔들었습니다.

앳된 얼굴에 폭발적 성량!

타이틀곡 '애송이의 사랑'은 발매되자마자 기록을 쏟아냅니다.

[양파 / 가수 : 그 노래를 듣자마자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이게 과연 진짜 내 데모가 맞아? 이렇게 좋은 노래를 내가 한다고? 막 심장이 펌핑을 해서 잠을 못 잤어요. 그 밤에~ 그래서 지금도 저의 첫사랑이죠. <애송이의 사랑>은.]

그러나 무리한 스케줄과 지나친 관심은 어린 양파를 지치게 했고,

[양파 / 가수 :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한 2시간 정도를 숙제를 하고 그리고 한 2시간 자고 일어나서 다시 학교를 가고 뭐 그런 일들의 반복이었죠.]

유학은 새로운 돌파구가 되는 듯했습니다.

[양파 / 가수 : 어떻게 보면 좀 살기 위해서 잠 좀 자보자, 좀 먹고 잠도 자고 뭔가 좀 사람답게 살아보자, 약간 이런 마음도 있었고.]

이후에도 소속사 문제가 계속 얽히면서 원치 않는 공백기를 가진 적도 많았지만 노래에 대한 갈망은 그녀를 멈추게 두지 않았습니다.

[양파 / 가수 : 또 소속사가 공중분해 돼가지고…. 무언가가 계속 발목을 잡는다, 혹은 내 마음 같지 않다 싶으면 내가 나를 도와야겠다 이런 마음이 되잖아요. 비로소 강인해질 수 있었구나.]

교복을 입고 만나 함께 성장한 팬들은 이제 가장 소중한 인생 친구입니다.

[양파 / 가수 : 그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면 이건 뭐 저의 역사죠. 제 노래를 들으면 '나 중3 때 그때 교복 입고 담장 넘던, 막 떡볶이 먹던 그 시절 생각난다', 뭐 이런 이제 저를 떠올릴 때 함께 소환되는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추억들, 근데 그게 엄청난 힘이잖아요.]

예명 '양파'에 대해선 여전히 할 말이 많아 보입니다.

[양파 / 가수 : 네. 아직도 제가 '아 좀 언젠가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겠지?' 막 이래요. 몇 번이나 바꾸려는 시도를 제가 암암리에 할 때도 다들 엄청 반대를 하셨어요. 그 이유가 이 이름에 담긴 그 수많은 추억, 우리의 추억들, 그 노력들, 그 사랑들, 이런 게 버려지지 않게 해달라….]

가장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청했더니 이 노래를 드려줍니다.

[양파 / 가수 : 가장 최근에 만든 곡이 가장 최애였으면 좋겠어요. 제 안에 축적했던 것들을 배경으로 노래를 만들고 있다 보니, 제가 또 엄청난 시련과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탄생한 이 곡들이 너무 예쁜 거예요.]

쌓아온 시간만큼 더 깊은 맛으로 돌아온 양파!

[양파 / 가수 : 제가 만약에 그 시절로 저에게 돌아간다면 좋은 어른이 그 친구에게 돼 주고 싶다.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었기 때문에, 네 좋은 어른이 되는 게 꿈이에요.]

곳곳에 꽂아둔 '시간의 갈피'를 모아 내년 30주년엔 축제 같은 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

[양파 / 가수 : 정말 멋진 일들을 페스티벌처럼 좀 해보고 싶다. 그런 꿈을 꾸고 있어요.]

Q.가수가 안됐다면?

"가수가 됐을 것 같아요."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진형욱,이수연

영상기자; 진형욱

디자인; 윤다솔

화면제공; 하이브, YG,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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