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장중 6000선 아래로 미끄러지고 외국인 매도가 폭발한 장세 속에서 내년 지수가 1만2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주가와 멀티플이 역사적 최저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내년 코스피 상단을 1만2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시장의 비관론이 극에 달한 시점에 나온 이번 보고서는 기업 이익의 급성장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핵심 근거로 내세웠다.

최저점 멀티플과 1160조 원 실적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지배주주순이익을 1,160조 원으로 추산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 7.3배를 적용해 지수를 산출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반도체 대표주의 이익이 급증한다는 점이 지수 상향의 결정적 바탕이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수준의 시스템 리스크가 터지지 않는다면 6,000선 부근이 공고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 대반전 가를 3대 변수
보고서는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결정짓는 핵심 조건으로 금리 정점 통과와 반도체 가격 유지, 외국인 수급 반전을 제시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추격 악재를 뚫고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격차와 메모리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가 승부처로 꼽힌다.
환율 안정과 더불어 연기금 등 정책 자금 유입이 원활히 이어져야 외국인의 누적 매도세를 멈추고 수급 반전을 이룰 수 있다.

밸류에이션 착시와 대응 기준
기업 이익이 정점에 위치했을 때 낮은 주가수익비율을 착시 호재로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지수 6,000선 역시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수치가 아니며 비관 시나리오 진입을 판단하는 일종의 위험 경계선으로 봐야 한다.
장기 목표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유가와 금리, 반도체 수급 등 실제 관찰되는 지표 변화에 맞춘 대응책 설정이 시급하다.

코스피 6,000선이 흔들리는 공포 속에서 나온 1만2000선 전망의 실체는 반도체 실적의 지속성과 수급 정상화에 달려 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수익성 유지와 고금리 리스크 완화가 지수 하단을 받칠 핵심 동력이다.
낙관적 목표치에 막연히 기대를 걸기보다는 금리 정점과 D램 가격, 외국인 수급의 3대 변수 전환을 냉정히 확인하며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