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해제된다” 환호성 하루만에...악소리 나는 게임주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2. 11.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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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전날 오후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여파로 분석된다. 이번 사태로 다수 게임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까지 더해지며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 주가는 전일보다 1만6800원(29.89%) 떨어진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29.92%)와 위메이드플레이(-29.93%)도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 발행 코인 ‘위믹스’를 상장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약 4주만이다. 협의체는 상장폐지 결정 이유로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을 들었다. 위믹스는 내달 8일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상장폐지로 위믹스 플랫폼의 확장 속도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로 위믹스 플랫폼의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온보딩(탑재)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대로 플랫폼 확장세가 둔화돼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을 온보딩 하겠다는 목표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예정이었던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며 “12월 출시돼 온보딩 될 예정이었던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시리즈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날 위메이드 주가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대표 게임주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엔씨소프트(-1.41%)와 넷마블(-3.39%), 크래프톤(-3.73%), 코스닥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3.71%), 펄어비스(-1.79%) 등 국내 대표 게임주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게임업계에선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PE2(Play to Earn, 돈버는 게임) 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만큼, 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 중인 다수 게임사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암호화폐 위믹스 상장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며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까지 모두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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