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붕 7광구 한일 공동개발 협상 40년 만에 재개
【 앵커멘트 】 제주도 남쪽에 있는 7광구는 세계 최대의 산유량이 매장돼있을 가능성 때문에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70년대 한국과 일본은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본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특별한 소득은 없었죠. 합의 후 50년이 지나면 협정이 종료될 수 있어 7광구의 상당 부분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데요. 일단 40년 만에 한일 양국이 공동개발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강재묵 기자의 기사 보신 뒤 뉴스추적에서 7광구 문제를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도 이제 대륙붕 탐사 40년 만에 산유국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7광구 해상에 떠있는 석유 시추선을 소재로 한 영화 '7광구'의 한 장면입니다.
실제 세계 최대 석유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1978년 한일 공동개발이 시작됐지만 지난 2002년 이후 일본이 발을 뺐습니다.
당시 일본은 "경제성이 없다"며 탐사 중단 이유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7광구에 대한 독점 개발을 노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협정 체결 당시 해저 선을 잇고 있는 대륙붕을 근거로 7광구의 위치가 설정됐지만, 이후 국제 사회에 새로 도입된 '중간선' 기준에 따라 일본이 7광구의 90% 이상 구역을 자국 관할로 주장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정부가 7광구에 대한 한일 남부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에 대한 공동위원회를 내일(27일) 도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이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건 지난 1985년 이후 약 40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지난 10일) - "저희들은 협정체제가 늘 이어지는 것이 양국관계를 위해서 중요하고 협상에도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설득을…."
1978년 6월 22일 발효된 협정은 50년 후인 2028년 6월 22일 만료됩니다.
만료 3년 전인 내년 6월 22일부터는 일방 당사국이 서면으로 협정 종료 여부를 통보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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