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미술·청춘…문화예술로 물드는 빛고을

광주아트페어 포스터

올 가을 광주가 다채로운 문화예술로 물든다.

광주문화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노희용)은 올해 하반기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며 광주 전역을 화려한 축제 현장으로 꾸미겠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상반기부터 ‘시민이 있는 문화예술 가치실현’을 비전으로 축구경기장에 공연이 찾아가는 ‘FC시민축구로 떠나는 문화마실’, 전통 누각 희경루 상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하반기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아트광주24’, ‘청춘문화누리터’ 등 주요사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현장을 조성한다.

먼저 올해 9회째를 맞아 열리는 거리예술축제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어쩌다 마주친’을 슬로건으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는 ‘거리예술축제’와 ‘스트릿댄스축제’로 구성된다. 거리예술축제는 9월 21일 금남로 일대에서 20여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자체 제작공연 ‘아스팔트 블루스’는 예술인과 시민배우, 시민풍물단 등 지역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동형 공연으로, 시민들이 대형바퀴로 표현되는 일상의 통제에 대항하다 해방의 순간 금남로가 모두를 위한 만남의 광장으로 탈바꿈되는 과정을 극적으로 담아낸다. 이어 22일 광주비엔날레 주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커스와 거리극, 음악 등 14개의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스트릿댄스축제는 9월 28일과 29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프린지리그’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전국 고교·대학 스트릿댄스 학과 대항전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도입해 스트릿댄스 배틀과 퍼포먼스 경연이 함께 진행된다. 스트릿댄스 배틀 음악DJ는 올해 프린지페스티벌 홍보대사이자 Mnet ‘스트리트 맨 파이터’ 출연자 오천(엠비셔스)이 맡았으며, 심사는 일본 힙합댄서 도미니크, 락킹댄서 유카리와 하우스탬(G하우스팸), 마리드(빛고을댄서스), 러브란(하우스오브러브), 도균(이모셔널 라인) 등 총 6명이 참여한다.

<@1><@2><@3>호남 최대규모 아트페어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24)는 ‘함께하는 미술시장, 사랑받는 미술축제’를 주제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재단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 12년 만에 다시 제15회 아트광주를 주관하게 됐다.

올해 아트페어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10개국 105여개의 국내외 갤러리 부스와 8개 특별전 부스 등 총 113개 부스를 운영한다. 금산갤러리(한국화랑협회 대표 황달성), 갤러리 조선(대표 권미성) 등 국내 유수 갤러리들도 참여해 성공적인 행사 추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의 운영 포인트는 상시적으로 미술품 판매와 유통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이는 상설 프로그램 ‘아트마켓’과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블루칩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명품 컬렉션 ‘프로포즈’전, 뛰어난 젊은 예술가의 발굴 가능성을 확장하고 지역사회와 예술계가 협력한 지속적인 후원체계를 구축하는 청년작가발굴 ‘라이징스타’전 등으로 구성한 특별전이다.

본행사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에는 컬렉터와 조직위원회, 갤러리스트가 참여하는 갈라디너를 선보인다. 아트페어 기간 동안에는 미술사 전문가 초빙 강연 프로그램 ‘널 위한 문화예술’, 페어 투어 ‘도슨트 프로그램’, VIP컬렉터를 위한 ‘프라이빗 컬렉터스 공간’ 등이 운영될 방침이다.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그들의 문화를 조성하는 ‘청춘문화누리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청춘문화누리터는 광주시의 2024년 ‘도시의 회복, 걷고 싶은 길’ 대표과제 중 ‘청춘 빛 포차 거리’ 사업의 하나로, 청년이 중심이 되는 스트릿댄스·디제잉·힙합·전통타악 공연 ‘주말은 청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이은지(빛고을댄서스 공동대표), 홍성만(프리랜서 디제이), 김다혜(클럽 심해 대표), 서지원(전통타악그룹 얼쑤 단원), 권선제(인디밴드 투파이브 리더), 김지은(스카이코드 대표) 등 6명의 청년들로 ‘청춘문화기획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4>청춘문화기획단은 오는 10월 ‘주말은 청춘’이라는 타이틀과 ‘주말 끝에 낙이 온다’는 슬로건으로 청춘문화누리터를 추진한다. △10월 5~6일 스트릿댄스 ‘연결’, 디제잉 ‘공감’ △12~13일 힙합 ‘불꽃’, 코스튬플레이 ‘이상’ △19~20일 전통타악 ‘울림’ 등 한 달 동안 매주 주말에 6개 장르의 다채로운 무대가 광주공원 일대 가설무대에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인근 G.MAP(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건물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라운드형 미디어월(가로53×세로98.7m)에 공연을 생중계해 천변 도로와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현장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노희용 대표이사는 “광주가 실질적인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재단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광주의 문화예술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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