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건드리지 마세요...‘봉선화’(Touch-me-not)
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봉선화'(Touch-me-not, Garden balsam),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봉선화하면 노래 '울밑에선 봉선화야~'가 떠오른다. 어머니가 애지중지하시던 관리하시던 장독대 옆 봉선화도 생각난다. 꽃담원에도 장독대 자갈밭에서 무수히 나와 단지랑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손톱에 물들이던 토종봉선화도 있고 가로화단에 많이 쓰이며 개화기간이 긴 서양봉선화(뉴기니아 임파첸스)도 있다. 이른 봄 씨앗을 뿌리면 여름에 꽃을 피우는 전형적인 봄에 심는 춘파 일년초로 취급된다. 주로 개미들이 꽃가루를 날라다 줘 수정이 된다.
날 건드리지 마세요. 때가 되면 알아서 터질테니 제발 날 좀 내버려둬요.
자식들이 부모에게 하는 소리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