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영도 바닷가 절벽 위에는 바다를 향해 이어지는 골목 사이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흰여울문화마을이 자리한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해 형성된 원도심 마을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된 장소다.
절벽 골목과 해안 산책로, 영화 촬영지와 포토존 계단이 어우러지며 부산의 대표적인 해안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입장료 없이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든 바다 풍경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절벽 위에 형성된 피난민 마을의 시작


흰여울문화마을의 역사는 한국전쟁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난민들이 부산 영도 해안 절벽 산비탈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바다를 등지고 절벽 위에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독특한 마을 구조가 만들어졌다.
마을에는 약 33㎡ 규모의 1~2층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은 절영로, 흰여울길, 절영해안산책로로 이어지는 세 개의 층위로 구성된다. 위쪽에는 도로가 지나가고 그 아래로 골목 마을이 형성되며 가장 아래에는 해안 산책로가 이어지는 형태다.
또한 세로 방향 골목 14개와 계단 5개가 연결된 구조 덕분에 마을 곳곳에서 바다를 향한 전망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이 독특한 지형이 바로 흰여울문화마을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다.
공·폐가에서 시작된 문화마을 재생

이 마을이 지금의 문화 관광지로 변화한 계기는 2011년 12월 시작된 문화마을 조성 사업이다. 영도구청과 영도문화원이 공·폐가 3채를 리모델링하며 문화 공간 조성을 시작했다.
리모델링된 공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낡은 주택이 전시와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뀌면서 마을에는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진행되었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8억 원이 투입됐다.
바다를 바라보는 골목과 영화 촬영지

흰여울문화마을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다를 향해 열린 골목 풍경이다. 특히 흰여울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오션뷰 골목은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골목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 계단도 마련되어 있다. 하트계단, 피아노계단, 무지개계단 등 다양한 디자인의 계단이 여행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곳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영화 「변호인」에서 변호사 사무실 장면이 촬영된 장소인 ‘흰여울점빵’이 이 마을에 있다.
절영해안산책로와 이어지는 바다 여행

마을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절영해안산책로가 이어진다. 이 산책로는 남항동부터 태종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해안 길이다. 공식 전체 길이는 10.6km이며, 이 가운데 흰여울문화마을 주변 구간은 약 3km 정도다. 절벽 아래를 따라 이어지는 길이라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걷는 것이 특징이다.
산책로에는 출렁다리와 절영전망대, 흰여울 해안터널 같은 시설도 조성되어 있다. 해안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부산의 대표적인 해안 산책 코스로 꼽힌다.
또한 이 길은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 구간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해안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걷기 코스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이유다.
해녀 문화와 함께 이어지는 주변 명소

흰여울문화마을 주변에는 해녀 문화가 이어지는 지역도 있다. 중리해변 일대에는 1960년대 제주 해녀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해녀촌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도해녀문화전시관을 통해 지역 해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중리 일대에는 중리맛집 37개소가 밀집해 있어 식사와 함께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마을에는 방문객 안내소도 운영되고 있다. 안내소 운영 시간은 오전 09:00부터 오후 17:00까지다. 해안 산책로와 마을 골목, 해녀 문화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관광 요소 덕분에 흰여울문화마을 일대는 영도의 대표적인 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Copyright © 여행한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