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6일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 일부 가격을 최대 305만원 내렸다. 이번 인하폭은 기존 차값 대비 2.7∼4.2% 수준이다.

테슬라 홈페이에에 따르면 모델3 기본 모델의 시작가는 4만240달러에서 3만8990달러로 1250달러(170만원) 내렸다. 인기 모델인 모델3 롱레인지는 4만7240달러에서 1250달러, 퍼포먼스는 5만3240달러에서 2250달러(305만원) 인하했다.

SUV인 모델Y 가격은 5만4490달러에서 2천달러(273만원) 내린 5만2490달러로다.모델3와 모델Y는 테슬라 판매 차량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기 차종이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가격 인하는 지난 3분기 테슬라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발표 이후 나왔다. 테슬라가 이달 초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 43만505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46만6140대 대비 7% 감소한 규모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 목표를 180만대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하반기 소비지출 둔화 우려와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하 경쟁을 주도해왔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파격 가격의 모델Y를 지난 7월 출시해 화제를 낳았다.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 후륜구동을 5699만원에 출시했다. 이는 기존 판매했던 가격보다 15% 이상 저렴하다.

짧은 주행거리 인증(350km)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사전계약 1주일만에 2만대 넘게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다. 모델Y는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환경부는 8월말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국고 보조금을 514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모델Y 후륜구동 실제 구입가(부대비용 미포함)는 서울 기준 5049만원이다. 소비자가격 5699만원에서 국고 보조금 514만원과 서울시 보조금 180만원 상한선의 약 75% 수준인 136만원을 뺀 값이다.

모델Y RWD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존 MCN 리륨이온보다 저렴한 중국 CATL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56.6kWh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