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대구 역대 3선 구청장 최다는 북구·달서구, 동구는 ‘0명’

이혜림 기자 2025. 12. 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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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지역에서는 어느 기초단체가 가장 많은 3선 단체장을 배출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1기 출범(1995년) 이후 대구에서 3선 구청장을 가장 많이 낸 곳은 북구와 달서구로, 두 지역 모두 3명의 3선 단체장을 배출했다.

북구는 민선 1~3기를 이끈 이명규 전 구청장을 시작으로,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5기까지 재임한 이종화 전 구청장, 이어 6~8기를 맡은 배광식 구청장까지 총 세 명이 3선을 기록했다. 달서구도 황대현 전 구청장(1~3기), 곽대훈 전 구청장(4~6기), 2016년 보궐로 당선돼 8기까지 이어간 이태훈 구청장이 잇달아 3선을 달성하며 '연임 텃밭'의 면모를 보였다. 두 지역은 8차례 치러진 선거 동안 구청장이 3명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장기 집권 흐름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두 지역에서 3선 단체장이 다수 나온 이유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와 안정적 선거 전략, 지역 기반 확립 등을 꼽는다.

한 정치평론가는 "북구와 달서구는 보수색이 짙지만, 연임에 성공한 인물들은 주민과의 소통과 기반 다지기에 성공한 인물들"이라며 "행정의 연속성이 주민 신뢰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두 지역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10명 안팎의 후보군이 움직이며 일찌감치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반면 중구·남구·수성구·달성군·군위군에서는 각각 단 한 명씩만 3선 단체장이 나왔다. 중구에서는 윤순영 전 구청장(4~6기)이 대구 유일의 여성 3선 단체장으로 기록됐다. 윤 전 구청장은 2006년 새누리당 여성 전략공천으로 처음 당선된 뒤 3선을 달성하며 여성 지도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구는 임병헌 전 구청장(4~6기), 수성구는 김규택 전 구청장(1~3기)이 3선을 지냈다. 달성군의 김문오 전 군수(5~7기)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3선을 달성하며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과 지역 밀착형 행정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위군의 박영언 전 군수(2~4기)도 3선 단체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선 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도 있다. 동구는 민선 1기의 오기환 전 구청장을 시작으로 임대윤(2~3기)·이재만(4~5기) 전 구청장, 현재의 윤석준 구청장까지 모두 다른 인물들이 맡아왔다. 선거 때마다 구청장이 바뀌며 '정책의 연속성'이 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동구는 인물 교체가 잦아 지역 정치 지형이 고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선거에서는 신인 등장이나 세력 재편에 따른 판세 변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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