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장 누가 뛰나] 현직 프리미엄 사라진 평택… 여야 후보군 7명 각축전


예비후보자 등록일(20일)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택시장 선거판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그간 지역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민심을 훑어온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거나 예고하면서 공천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평택시장 선거는 경기도에서도 손꼽히는 격전지다.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인구가 꾸준히 늘어 지난달 기준 63만 명을 돌파하면서 대도시로 올라선 만큼, 행정 책임자가 짊어질 무게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활발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도시 특성상 굵직한 프로젝트를 매듭지을 알맞은 인물이 누구일지를 두고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민주 전직 시장·시도의원 등 출사표
공재광 전 시장, 당적 옮겨 재도전
추진력 내세운 김기성 전 부의장
완성도 강조한 김수우 전 시의원
서현옥 '첫 여성 평택시장' 도전장
유병만·최원용 '대통령 인연' 부각
가장 큰 변수는 정장선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다. 3선 도전 대신 용퇴를 결정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채 선거를 치른다. 흔히 '무주공산'이라 일컫지만, 시장직 주인은 유권자라는 점에서 엄밀히 말하자면 '유주공산'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 여기에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치르는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시장직과 국회의원직을 모두 사수하려는 여당과 호시탐탐 고지 탈환을 노리는 야당이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6명이 후보군을 형성했다.
민선 6기 평택시장을 지낸 공재광 전 시장은 당적을 옮겨 '공 어게인'을 꿈꾼다. '연습 없이 바로 실전'이라는 모토로 시장직은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라고 역설했다. 10일 기자회견을 앞둔 그는 "시민의 타는 목마름에 즉시 화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경제 선도 도시와 명품도시 완성을 미래 비전으로 그렸다.

김수우 전 평택시의원은 지난달 8일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더 새로운 평택을 만들겠다"며 소사벌과 고덕신도시 개발 사례를 지적했다. 안목이 부족한 개발은 시민 불편으로 돌아온다며 "100만 대도시는 속도가 아닌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를 지낸 경험을 앞세워 아주대병원과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현옥 경기도의원은 첫 여성 평택시장에 도전한다. '관성을 깨는 실용 정치'를 기치로 내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노선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지난해 출판기념회로 예열을 마친 서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시장으로서 자질을 갖췄다는 사실을 안팎에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유병만 전 대통령 직속 평통자문위원 역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30년간 민주당을 지켜온 '당의 뿌리'임을 자처하면서 정통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평택을 세계에서 이름난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유엔 시티(UN City) 조성과 평택항 활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최원용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 대표는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거친 행정 전문가로 '찾아가는 정책간담회'를 꾸준히 열며 세를 불리는 중이다. '이재명 시대 새로운 평택, 최원용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대통령이 인정한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고 공언했다. 통합 30년을 넘어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투명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국힘은 인물난 속 이병배 전 부의장
시민 목소리 대변하며 유권자 접촉
야당인 국민의힘은 여당에 견줘 인물난을 겪는다.
현재 이병배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만 홀로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활동 반경을 넓히는 중이다. 그는 최근 지역 현안인 평택호 수상 태양광 설치 반대 시위를 주도하면서 여론에 즉각 호응하는 모습이다. 시민연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집회에서 이 전 부의장은 "지역사회와 협의 없는 일방 추진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우승오·조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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