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취재기자에 폭력적 언행 사과해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전광훈 폭력 언행과 허위사실 유포 민형사 법적 조치 검토"
진보당 "전광훈 대선출마, 구속 피하려는 꼼수" 정의당 "차별금지법 제정해 '전광훈들' 방지해야"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장에서 질문하려는 취재기자에게 “범죄인” 등의 표현을 쓰면서 “끌어내라”고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목사는 2018년 8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6개월을 받아 오는 2028년 8월까지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선출마 자격이 없지만 전 목사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사에서 전광훈 목사의 대선출마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사회자가 권지연 시민언론 뉴탐사 기자를 질문자로 지목하자 전 목사는 “아니야”라며 질문을 막았다. 그러면서 반말로 “당신은 범죄인이야” “헛소리” 등의 표현을 쓰면서 “끌어내라”라고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주제와 시간 제한 없이 질문을 받겠다고 했지만 권 기자가 질문하자 이를 막고 “메이저 언론부터 질문하라”고도 말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전 목사의 지시를 받은 다수의 측근, 지지자들이 실제 권 기자를 끌어내려고 에워쌌고 인터넷언론 기자에 대한 취재 통제와 차별, 폭언에 본 협회장이 항의를 하며 질문권을 재차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전 목사와 측근, 지지자 등 10여 명의 인원들이 본 협회장과 권 기자에게 폭언을 행사하며 강압적으로 취재를 통제한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며 언론의 독립과 자유 침해”라고 비판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전 목사는 '권 기자가 자신을 고발했다'”고 했고 “권 기자를 일컬어 '범죄인'라며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현장의 신문, 방송, 인터넷언론, 유튜브 등 취재진 등에게 유포했다”고 전한 뒤 “전 목사의 폭언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으며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다”며 “전 목사가 이날 폭거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준희 협회장이 현장에서 전 목사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전 목사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전 목사의 출마가 구속을 피하려는 등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전광훈, 구속 피하려는 꼼수가 대선출마? 아서라! 절대 못 피한다!>라는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통령 후보'라는 딱지로 임박한 구속을 피해보려는, 그야말로 얄팍하고 파렴치한 꼼수”라며 “우리 국민의 관심은 오직, '윤석열 아바타'로 계속해 광장에서 내란선동을 일삼고 있는 전광훈에 대한 즉각 구속과 철저한 수사, 그리고 무거운 단죄 뿐”이라고 한 뒤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경찰과 사법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현재 전 목사는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난 24일 <'극우수괴' 전광훈은 민주주의 모욕 말고 사라져라>라는 성명을 내고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시민 모욕, 민주주의 모욕, 황당하기 짝이 없는 '쇼'”라며 “길가에 널부러진 쓰레기를 솔선수범 치우는 심정으로 분명히 밝힌다. 전광훈은 출마 자격이 없다.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결격”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전광훈은 오늘 '대한민국의 위기'를 입에 올렸는데 전광훈이 바로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윤석열 파면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야 할 극우의 메아리일 뿐”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검찰을 향해 “자금추적 수사권을 발동하여 전광훈 세력의 불법자금축적 및 탈세 의혹에 대해 하루빨리 수사하라”고 요구했고 국회에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전광훈들'을 방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혐오와 극우의 확장을 멈추고 내란 청산 이후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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