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계 테일러 스위프트' 오타니 효과에 LA 관광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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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인기는 단순한 야구 스타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내 여행객은 물론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들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판 베이브루스'로 불리는 오타니가 애너하임의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그의 팬들을 LA로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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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LA호텔 日방문객 예약 30% 증가
오타니 덕에 원정경기 관람 전년比 12%↑
보블헤드 인형 인기…경기장 투어 인산인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인기는 단순한 야구 스타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내 여행객은 물론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들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판 베이브루스’로 불리는 오타니가 애너하임의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그의 팬들을 LA로 끌어들이고 있다.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를 가는 곳마다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영향력에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가 생겼는데 ‘야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오타니도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 중이다.
여러 일본 여행사는 다저스 경기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포스트 시즌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
다저스 경기장 인근의 오미니 LA 호텔은 올여름 동안 일본인 방문객들의 예약이 30% 증가했다.
관광객들이 LA 다운타운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 리틀 도쿄의 미야코 호텔, 허모사 비치의 주류 상점에 새로 생긴 오타니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흔한 모습이 됐다.
오타니 덕에 다저스는 원정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다저스는 총 68경기에서 평균 3만6077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이는 전년도보다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에인절스의 원정 경기 관중 수는 오타니가 있었을 때 5위에서 올 시즌 최하위로 떨어졌다.
오나티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은 원정 투어도 마다하지 않는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5시간 반을 운전해 LA로 온 미요 야링턴씨의 반짝이는 핑크색 저지는 블루 저지로 물든 다저스 스타디움의 관중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그와 친구 여섯 명이 함께 입은 유니폼에는 ‘오타니 17번’이 새겨져 있었다. 올여름에만 벌써 4번째 다저스 경기장을 찾은 그는 “오타니는 우리에게 에너지와 행복, 그리고 카리스마를 준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다저스 경기장은 오타니의 보블헤드(Bobblehead) 인형을 받으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다. 보블헤드 인형은 구단 측이 팬들에게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고개를 끄덕이는 인기 스타 인형이다. 구단 측에선 ‘오타니 보블헤드 나이트’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오타니와 그의 반려견 데코이(일본명 데코핀)이 함께 있는 한정판을 제공해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오타니 인기 덕에 다저스 경기장 투어도 인기다. 일제히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다저스 경기장 투어 티켓 비용은 32.5달러(약 4만3000원), 오나티의 공식 유니폼 가격은 175달러(약 23만3000원)에 달한다.
투어 가이드들은 오타니가 마시는 커피의 종류가 무엇인지 등 온갖 종류의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달 투어 도중 예상치 못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오타니를 마주한 팬들은 너무 놀라 말을 잃기도 했었다는 후문이다. 투어 가이드인 로즈 웨리는 “모두 얼어붙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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