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BTS 따라 부산에 모여든 세계의 아미들…보랏빛으로 물든 부산
(부산=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을 이어주는 통역사 같아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3주년 기념일인 지난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아미'들로 북적였다.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부산 공연을 찾은 팬들은 공연장 안팎에서 축제를 즐겼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까지 부산 곳곳을 누비며 BTS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 행사만이 아니라 부산 전역을 움직이는 문화관광 이벤트가 됐다.
팬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 가운데 하나는 'K-뷰티'를 대표하는 드러그스토어였다. 해운대와 서면, 부산역 인근 매장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는 모습이 이어졌다. BTS 공연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팬들은 공연뿐 아니라 한국의 뷰티 문화와 소비문화도 함께 경험했다.
관심은 'K-메디'로도 이어졌다. 부산의 한 한의원에는 공연 기간 외국인 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의료진은 영어로 한의학과 침 치료를 설명했고, 팬들은 직접 체험하며 한국 전통 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도 있었지만, 지역사회가 따뜻한 나눔으로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범어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 사찰 체험과 숙박 공간을 제공했고, 내원정사와 선암사도 동참했다. 개신교와 천주교는 숙소를 내놓았고, 지역 대학들은 기숙사를 개방했다. 한 찜질방은 공연 관람객에게 숙박료를 받지 않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른바 '공정숙박 챌린지'가 확산하며 부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부산시 관광정책과 전종호 팀장은 "전 세계에서 온 손님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편히 있다 가게 할까를 고민하던 차였다"며 공정숙박이라는 아이디어에 많이 동참해줘 부산시 이미지에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아미들만의 특별한 나눔 문화도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포토 카드와 응원 용품, 직접 만든 기념품을 서로 나누며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독일에서 온 아미 제시(28)씨는 "3년 전 부산 공연에도 왔는데 다시 찾게 됐다"며 "부산은 이제 BTS와 함께 기억되는 특별한 도시"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진행·내레이션 : 유세진, 영상 : 조하영, 취재협조 : 부산시 경희림다한의원, 연출 : 이명선 PD>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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