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도 말 못해..." 요즘 60대 남자들 사이 퍼지고 있는 슬픈 현상

평생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남자들이 있다. 직장에서는 버티고 집에서는 괜찮은 척하다 보니 정작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법은 익숙하지 않다.

은퇴와 자녀 독립이 겹치는 60대가 되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외로움이 갑자기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1. 퇴직한 사실을 주변에 숨긴다

매일 출근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갈 곳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친구들에게 퇴직했다고 말하기가 창피해 일부러 외출했다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기도 한다. 직장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던 장소였던 사람일수록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2. 힘들어도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지 못한다

술 한잔하던 친구들은 있어도 "요즘 외롭다.", "사는 게 재미없다."고 솔직하게 말할 친구는 없는 경우가 있다. 괜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농담과 옛날 이야기만 하다 헤어진다.

아는 사람은 많았지만 정작 속마음을 털어놓을 관계를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3.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도 힘들다는 말을 못 한다

경제적인 걱정이 있어도 혼자 끙끙대고, 외로워도 표현하지 않으며, 몸이 아파도 별일 아니라며 넘긴다. 평생 가장 역할에 익숙했던 사람에게 "나도 힘들다."는 말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아내와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 무슨 고민을 하는지 모르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60대 남자의 가장 큰 외로움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곁에 사람이 있어도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 곳이 없다는 데 있을 수 있다.

강한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끝까지 버티는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삶을 지키는 능력이다.

은퇴 이후에는 돈과 건강을 준비하는 것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두는 것도 중요하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