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전설’ 무쏘, 벤츠 심장 품고 전기차로 부활한다

1990년대 SUV 시장을 평정한 ‘무쏘’가 전기차로 돌아온다. 강인한 외관, 벤츠 엔진, 내구성의 전설을 쓴 이 이름이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에 설 준비를 마쳤다.
1990년대 대한민국 아빠들의 로망이었던 SUV, ‘무쏘’가 전기차로 돌아온다. ‘코뿔소’라는 이름처럼 단단하고 강인했던 무쏘는 벤츠 디젤 엔진을 품은 독보적 내구성으로, "100만 km를 타도 멀쩡하다"는 전설을 남겼다.

특히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벤츠와의 기술 제휴 덕분에, 국산차의 뼈대에 독일차의 심장을 얹은 구조는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신뢰를 줬다. 무쏘는 고장 없는 SUV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며, 실용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아빠의 차’로 사랑받았다.
디자인 역시 시대를 앞질렀다. 영국의 켄 그린리 디자이너가 그려낸 미래적 외관은, 당시 국산차에선 볼 수 없던 감각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국제 디자인상 수상 경력도 있다.

이번 무쏘의 부활은, KGM(구 쌍용차)의 야심찬 재도전이다. ‘토레스 EVX’의 성공 공식을 바탕으로, 동일 플랫폼과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무쏘’라는 브랜드 레거시를 입혔다. 주목할 점은 중국 BYD의 ‘LFP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전기 픽업 출시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을 만든다.
주행거리는 400km 내외로 예측되며, V2L 기능 탑재로 캠핑·상업용 활용도 역시 높다. 넓은 적재 공간과 실용성까지 갖춘 무쏘 EV는, 자영업자와 아웃도어족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가성비 끝판왕’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지금도 중고차 커뮤니티에서 "무쏘는 진짜 안 망가진다"는 후기가 넘쳐나는 가운데, 무쏘 EV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 ‘강인함’과 ‘신뢰’의 아이콘, 무쏘가 전기라는 새 심장으로 다시 한번 SUV 시장의 왕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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