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식 한곳에… 태화강 위 ‘맛있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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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만 300그릇 넘게 팔았어요."
15일 오후 울산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 울산교 위.
울산시는 세계음식문화관 개관을 계기로 태화강 일대를 먹거리와 산책,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아름다운 태화강 위에서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외국인 주민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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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태국 등 6개국 음식점 조성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 문 열어

15일 오후 울산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 울산교 위. 따뜻한 봄 햇살 아래 강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는 시민들과 세계 각국의 음식을 나누는 외국인들의 웃음소리가 다리 위에 퍼졌다.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이 운영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울산교 위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음식점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붐볐고, 베트남과 태국 음식점 앞에는 음식을 주문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점주들은 쉴 새 없이 음식을 내놓으며 환하게 웃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중구에 사는 최강민 씨(45)는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태화강의 정취를 느끼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며 “울산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관광 코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10일 울산교 상부에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색 공간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을 개관했다. 강 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리 위 음식점’ 형태의 시설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세계음식문화관은 울산교 상부에 가설건축물 4개 동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태국,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 6개국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낮에는 탁 트인 강변 풍경을, 밤에는 도시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베트남과 태국 음식점은 결혼이민자 등 해당 국가 출신 점주가 직접 운영해 현지의 맛을 선보인다. 베트남 음식점을 운영하는 천투안 씨는 “베트남 음식을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멕시코·이탈리아·일본 음식점은 울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해 온 사업자가 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은 울산시설공단이 현지 종사자를 직접 고용해 운영한다.
카페 ‘해울이’는 중구시니어클럽이 맡아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음식문화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나라별 전통 음식 2∼3가지 메뉴를 판매한다. 다만 화장실은 울산교 인근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울산시는 세계음식문화관 개관을 계기로 태화강 일대를 먹거리와 산책,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에 관광용 마차를 도입했고, 용금소 상부에는 강물과 십리대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도 설치했다. 또 2028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태화강국가정원과 박람회장을 오가는 보트 운행도 추진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아름다운 태화강 위에서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외국인 주민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너비 8.9m, 길이 356m의 울산교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 10월 개통됐다. 이후 울산 남북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교량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1994년 11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현재는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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