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격차 심각"... 한국의 무인기 기술에 손 내민 일본

10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한일 방위상 회담이 재개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주목받는 것은 단순한 외교적 복원이 아닙니다.

바로 AI, 무인 시스템, 우주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합의죠.

특히 무인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보여준 눈부신 발전과 일본의 뒤늦은 관심이 만나면서, 일본의 언론들은 이번 협력이 일본 무인 기술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협력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어떠한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10년 공백 깨고 재개된 한일 방위 대화


한일 방위 회담이 10년 만에 개최된 것 자체가 의미 깊은 일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8일 "양국의 방위 협력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으로 일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한일 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양국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죠.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합의입니다.

양국은 "AI·무인 시스템·우주 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는데,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위협력을 넘어 미래전 대비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늦은 깨달음, 무인기술 투자 부족의 대가


사실 일본이 무인기술 분야에서 크게 뒤처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각국이 2022년 이전부터 무인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도입을 활발히 진행해왔지만, 일본이 이 분야에서 늦어진 근본적인 원인은 자위대의 관심 부족과 투자 부족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의 무인기 개발 계획을 보면 그 한계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2008년 예산에 따르면 차기 전투기(F-3, 제6세대기)와 연계하는 무인기의 구상 설계가 2026년부터 시작되어, 무인기 개발 종료는 차기 전투기 개발 종료와 같은 2035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서구 국가들이 이미 4세대기, 5세대기와 협조 가능한 무인 전투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한국의 Army TIGER4.0, 압도적 전투력 입증


한국군의 무인기술 발전은 가히 눈부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부터 AI와 무인 시스템의 연구개발, 이를 응용한 전투 능력의 필드 테스트와 평가를 대대적으로 실시해왔죠.

특히 한국 육군이 2019년 착수한 Army TIGER4.0 전투 시스템 개발은 그 성과가 실로 놀랍습니다.

2021년 최초 공개된 Army TIGER4.0의 필드 테스트는 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광학 센서를 탑재한 드론이 건물 밖에 숨어있는 적 병사의 위치를 자동으로 검출하고, 소총을 탑재한 드론이나 무인 차량이 이를 제거한 후, 드론이 건물 내에 침입해 상황을 파악하여 병사가 건물 내를 제압하는 시나리오가 실연되었습니다.

TIGER 실증 여단으로 지정된 부대는 기존 구성의 부대에 대해 "압도적인 전투 능력을 가진다"고 평가받고 있는 것이죠.

총 5회의 전투 실험 결과 "Army TIGER가 실장된 부대는 인식력, 전투 승률, 생존성에서 기존 구성의 부대를 압도한다"는 것이 실증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Army TIGER의 구현은 여단에서 사단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드론 전사 50만명 양성 계획"도 추진 중입니다.

해상에서도 앞서가는 한국의 무인함대 혁신


한국의 무인기술 발전은 육상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해군도 전투용 USV(무인수상함)의 연구개발, 필드 테스트, 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국방과학연구소와 LIG Nex1이 2021년까지 개발한 해전 시리즈 3종을 통해 USV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 해군의 대담한 미래 계획입니다.

3개의 넘버 함대 중 하나를 '무인 함대'로 대체하는 대규모 재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경 해상무인함대 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입니다.

무인전력 비중을 현재 1% 미만에서 2025년경까지 9%, 2030년경까지 28%, 2040년경까지 45%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중공업도 2024년 4월 자율형 함정 개발을 위해 Anduril과 제휴했고, 올해 5월에는 한국 해군으로부터 전투용 USV의 컨셉 설계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전장 30m, 전폭 6m, 배수량 100톤 이상의 정찰 임무와 전투 임무 양쪽에 대응하는 차세대 무인수상함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Q-28A 협력으로 얻는 일본의 실전 경험


이번 한일 방위상 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는 MQ-28A 관련 협력 확대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2026년도에 호주에서 실시되는 비행 시험에 연수로서 항공 자위대가 참가할 의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일본에게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Q-28A

MQ-28A 테스트는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의 교전과 평가 단계, 즉 "기본적인 기능이나 자율성이 확인된 CCA에 의한 공격 능력의 실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CCA에 필요한 구성 요소인 AI 제어에 의한 자율성,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의 통합과 평가, 유인 플랫폼과의 데이터 공유, 전장 공역에서 무인기를 제어하기 위한 로컬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연구개발에서 늦어지고 있는 일본에게는 실로 소중한 기회인 것이죠.

더욱이 MQ-28A에 관한 협력 확대는 독자 개발이나 조달을 예정하고 있지 않은 F-15, F-2, F-35의 윙맨 조달과 관련한 움직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당면한 무인기 공백을 메우는 실용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의 협력이 일본에게 주는 기회


일본은 2026년도 예산안 개산 요구에서 '드론과 무인기를 대량 배치해 연안을 지키는 다층적 연안 방위 체제'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매체들은 무인기술 분야에서 톱 티어에 가까운 한국과의 협력은 일본에게 분명한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개발한 무인 지상 차량이나 무인 수상함은 이미 수출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Hanwha Aerospace가 개발한 Arion-SMET는 미국 국방부의 비교 평가 프로그램(FCT)에 선정되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죠.

이는 한국의 무인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0년 만에 재개된 한일 방위상 회담이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