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향긋한 대화가 머무는 곳,
커피토크 도쿄를 쓴 게임 작가 안나 윈터스타인과의 이야기
심야의 카페에는 낮과는 다른 공기가 흐른다. 조용히 울리는 음악, 김이 오르는 머그컵, 그리고 쉽게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들. 커피토크 도쿄는 그런 밤의 감정을 닮은 게임이다. 이 세계를 글로 엮어낸 게임 작가 안나 윈터스타인을 만나, 이야기와 공감, 그리고 커피토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을 들여다봤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커피토크 2 히비스커스 & 버터플라이에서는 게임 작가로, 커피토크 도쿄에서는 리드 작가로 참여해 게임의 이야기를 만들어왔어요. 현재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게임 스토리 작업이 다소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소설과 게임 스토리 작업은 어떻게 다른가요?
소설은 비교적 혼자 완성하는 작업이에요. 작가가 이야기를 쓰고, 편집자가 이를 다듬는 구조죠. 반면 게임 스토리는 시작부터 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컨셉 아티스트, 프로듀서, 사운드 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요. 모든 팀원의 시선과 감각이 하나로 맞춰졌을 때, 비로소 하나의 세계가 완성됩니다.
커피토크 시리즈에서 공감과 소통은 특히 중요한 요소로 느껴져요.
맞아요. 커피라는 소재도 중요하지만, 게임 속 SNS 앱인 토모타칠 역시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요소예요. 플레이어는 바리스타가 되어 1인칭 시점으로 손님을 마주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원하는 음료를 만들어주죠. 게임플레이 자체는 단순하지만, 촘촘하게 설계된 스토리라인과 인터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몰입을 이끕니다. 캐릭터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플레이어는 어느 순간 그들의 고민을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끼게 돼요.

인간부터 요괴, 엘프, 오크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요.
겉모습은 판타지지만,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매우 현실적이에요. 저는 이야기의 바탕에 항상 실버라이닝이 깔려 있기를 바랐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실마리는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거든요.
요괴나 엘프 같은 캐릭터들은 인간의 고민을 조금 더 부드럽게, 가볍게 보여줄 수 있어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카페를 찾은 이들이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고민의 끝이 아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죠. 그 용기와 소통이 주는 힘을 그리고 싶었어요.
스토리 중심의 게임인 만큼 현지화 작업도 중요했을 것 같아요.

네, 정말 중요했어요. 번역이 자연스럽지 않았다면 오리지널 게임의 매력을 놓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일본인 게임 작가 한 분이 일본어 현지화 작업에 직접 참여했어요. 단순한 언어 변환이 아니라, 감정의 뉘앙스까지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도쿄 카페를 배경으로 한 대화는 어떻게 현실감을 살렸나요?
관찰이 가장 중요해요. 대화를 쓰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거든요. 실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감정을 드러내는지를 계속 관찰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해갔어요.
커피토크의 경우에는 캐릭터 시트부터 작업을 시작했어요. 캐릭터의 나이, 이름, 직업 같은 기본 설정을 팀원들과 함께 정리했죠. 어떤 캐릭터는 설정을 바탕으로 비주얼이 만들어졌고, 또 어떤 캐릭터는 컨셉 아트가 먼저 완성된 뒤 성격과 이야기가 다듬어졌어요.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요?
솔직히 모두 특별해요. 그래도 한 명을 고르자면 에리카의 엄마, 에미예요. 매우 현실적이고 솔직한 행동파 캐릭터인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도쿄 편에 등장하는 아야메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야메는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캐릭터예요. 처음에는 까칠해 보이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매력에 빠지게 될 거예요. 도쿄 편에서는 아야메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요.
만약 커피토크의 카페에 실제로 갈 수 있다면, 어떤 음료를 주문하고 싶나요?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저는 커피보다는 차를 좋아해요. 아마 호지차나 녹차를 주문하지 않을까 싶어요.

게임 속 작가 캐릭터 프레야도 특별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제가 하는 일과 닮아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에도 프레야를 만나면, 다시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커피토크를 플레이하는 분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셨으면 해요. 힘든 하루 끝에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달래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캐릭터들과 조용히 공감하는 순간을요.
커피토크 도쿄는 2026년 3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Xbox를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됩니다. 지금 스팀에서 찜하고, 가장 먼저 발매 소식을 접해보세요! 커피토크 데모는 지금 무료로 미리 즐겨보실 수 있습니다. ☕︎
커피토크도쿄 스팀페이지: https://linkly.link/2KOxx
마치면서, 커피토크 도쿄 편에 많은 사랑과 관심 감사드립니다! 커피토크와 함께 이번 연말도 따뜻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본 기사는 커피토크 도쿄 공식 네이버 블로그 기사를 포스팅 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