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이한비 33점 합작' 세자르호, 독일에 풀세트 접전 패배…올림픽 예선 3연패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초반 3연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예선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희망을 밝혔다. '유럽의 강호' 독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다. 먼저 두 세트를 잃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만회해 5세트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
한국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예선 C조 3차전에서 독일에 세트 점수 2-3으로 졌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세트를 13-25로 힘없이 내줬다. 2세트에는 팽팽히 맞섰으나 뒷심 부족으로 밀렸다. 18-18에서 연속 실점하며 뒤처졌고, 결국 21-25로 뒤졌다. 그대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 초반 1~2점 차로 앞선 태극낭자들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13-15로 역전 당했다. 세트 후반까지 착실히 추격한 뒤 22-2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24-23에서 이다현의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 왔다. 4세트에도 뒤집기를 펼쳤다. 시소게임을 펼치다 16-19로 멀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3점을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한비의 공격으로 21-20 역전을 이뤘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23-22로 앞섰고,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25-22로 세트를 매조지었다.
5세트는 이주아의 선제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고전했다.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고 실책까지 나오며 6-9로 뒤졌다. 세트 후반 집중력이 더 떨어지며 7-10에서 내리 5점을 주고 그대로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강소휘와 이한비가 각각 18득점, 15득점을 올렸으나 팀이 지면서 빛이 바랬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두 세트를 따내면서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이탈리아전(0-3 패배), 폴란드전(1-3 패배)에 이어 초반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졌다. 20일 미국과 4차전을 치른다. 독일은 3연승으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한국-독일 경기 결과(위), 세자르 감독. 사진=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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