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억까' 극복하고 극찬 세례..."김민재, 확실히 자신감 회복했다" 이주의 팀 '선정'

오종헌 기자 2024. 9. 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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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분데스리가
사진=키커

[포포투=오종헌]


김민재가 그동안의 비판 시선을 극복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키커'는 30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최근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제 강팀을 상대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몇 주 사이 신뢰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슈아 키미히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경기력 향상에 대해 "뱅상 콤파니 감독이 두 선수를 강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과거 실수에 대한 빚을 갚고 있다. 몇 주 내내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키커'는 "김민재는 분명 자신감을 회복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뛰고 있는 수비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성공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31회 시도 중 22회 성공했다. 우파메카노 역시 34회 경합 중 22차례 성공했다. 또한 김민재는 패스 총 515회로 키미히(540회) 다음으로 많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이적을 감행하며, 바쁜 시기를 보냈다. 먼저 2021-22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중 한 팀이 바로 나폴리였다. 당시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이에 김민재를 영입했다.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도 존재했다. 쿨리발리는 수 년 동안 나폴리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한 세리에A 정상급 선수였다. 그의 대체자가 유럽 진출 2년차에 빅리그 경험도 없었던 김민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러한 의구심을 씻어내고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재도 데뷔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리에A 사무국은 엄청난 임팩트에 보여준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자연스럽게 가치는 폭등했다. 빅클럽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 중 하나였지만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뤼가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 등이 떠나면서 중앙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 이에 김민재를 데려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 내내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하면서 가용한 자원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포칼 등 뮌헨이 참가하는 모든 대회를 소화했다.


그러다 후반기 들어 입지가 달라졌다. 1월 중순 개막했던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가 돌아온 김민재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더 리흐트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 합류한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하이덴하임과의 경기 전까지는 아예 리그 2경기 연속 벤치에만 머물렀고,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긴 했지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많은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한 김민재. 그는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많은 생각을 한다. 뭘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한 분석을 한다. 모든 걸 돌아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다음 시즌에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가 진행됐다. 이미 뮌헨을 떠날 예정이었던 투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해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직전에는 이적설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일단은 잔류했고, 프리시즌 기간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개막 후 4경기 모두 선발 출전 중이다.


사진=키커

개막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김민재는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고,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주말 레버쿠젠과의 경기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 골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볼 터치 104회, 패스 성공률 92%,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태클 성공 100% 등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에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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