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주목했던 재능·한화 최초 역사 주인공, 김경문 눈도장…“日 교육리그 파견, 직접 확인한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15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광민(27)과 문현빈(2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막바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들은 일본 교육리그 파견도 예정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권광민과 문현빈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한화가 더 강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 했다.
권광민은 장충고 출신으로 2022년 2차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5툴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았던 권광민은 시카고 컵스와 12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미국 무대의 벽은 높기만 했다. 권광민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결국 한국 유턴을 택했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독립리그 소속으로 경기를 뛴 후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아 이글스의 일원이 됐다.
한화에서도 줄곧 1,2군을 오갔던 권광민. 올 시즌 막바지 들어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12경기 4홈런 9타점 10득점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출루율 0.485 장타율 0.933 OPS(출루율+장타율) 1.418을 기록 중이다. 비록 표본은 적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문현빈도 최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 북일고를 졸업한 문현빈은 지난해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고, 데뷔시즌부터 꾸준히 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입단 첫해 114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한화 선수로는 데뷔시즌 100안타 최초 주인공이었다.
올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문현빈은 최근 3번 혹은 4번 타순에 배치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96경기에서 5홈런 41타점 25득점 타율 0.272(232타수 63안타) 출루율 0.339 장타율 0.414 OPS 0.753을 기록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타율 0.400(20타수 8안타) 출루율 0.455 장타율 0.500 OPS 0.955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한다.
이들을 바라보는 사령탑도 흐뭇하기만 하다. 김경문 감독은 “권광민과 문현빈도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언제든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시즌 막바지지만, 선수도 자신감을 가지고 비시즌을 맞는 게 좋다. 끝맺음이 좋으면 페이스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주전만 가지고는 경기를 할 수 없다. 선수층이 두꺼워야 한다”며 권광민과 문현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한화에 남은 정규시즌은 단 7경기. 시즌을 마무리한 후 권광민과 문현빈은 일본 교육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더 소화할 예정이다. 수준 높은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는다면, 이들이 한 층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올해 7경기를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 권광민과 문현빈은 일본 교육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시즌 말미에 와서 경기를 뛰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일본에 가서 좋은 투수들과 경기를 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직접 교육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거다. 또 마무리 훈련까지 소화하고 들어올 생각이다. 야구는 계속해서 경쟁을 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 몇 명을 제외하면 ‘이게 내 자리다’는 건 없다.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감독은 경쟁을 시켜야 한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서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힘이 생긴다. 그래야 팀도 더 강해진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나 체력 저하 문제가 생기면, 백업 선수들이 나가서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그래야 한화가 더 강해지고 탄탄해진다”고 강조했다.
시즌 막바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권광민과 문현빈.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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