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은 '머니 머신'…북핵 보호 대가 제대로 지불 안 해"(종합2보)

류정민 특파원 권영미 기자 2024. 10. 16. 0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한국이 매년 100억 달러(약 13.6조 원)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에 연간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했더니 그들은 거의 미쳐버렸다"라면서 "그래서 우선 20억 달러를 내게 하되 다음 해에 50억 달러로 하려고 했었다. 한국은 트럼프 대신 바이든과 함께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서 대담, "韓 방위비 분담금 100억 달러 분담케 했을 것"
"한미 FTA 최악이었어…韓도 관심 소형 트럭 관세부과해 지켜"
1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블룸버그 편집장 존 미클스와이트와 대담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한국이 매년 100억 달러(약 13.6조 원)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미가 타결한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의 9배에 달하는 액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시카고 경제클럽이 함께 주최한 대담에서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었으면 그들(한국)은 매년 1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그들은 머니 머신(It's a money machine, 부유한 국가라는 의미)"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한미는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 원으로 정하되, 2030년까지는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정을 타결한 바 있다. 트럼프가 말한 대로라면 한국이 9배의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에 연간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했더니 그들은 거의 미쳐버렸다"라면서 "그래서 우선 20억 달러를 내게 하되 다음 해에 50억 달러로 하려고 했었다. 한국은 트럼프 대신 바이든과 함께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자신이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것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는 또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상 최악의 협상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악의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바로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그들은 훌륭한 사람들이고 야망이 대단하며, 그들은 돈 기계를 갖고 있다(they have a money machine)"면서 재차 한국을 언급하며 '머니 머신'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핵을 보유한 북한으로부터 그들(한국)을 보호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통과시키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한미 FTA를 '일자리 킬러'라고 비판했는데 취임 후 한국을 압박해 FTA를 개정했다.

그는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소형 트럭에 관세를 매긴 것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알다시피 소형 트럭으로 자기들의 대부분 돈을 버는 그 자동차 기업에 관세를 매기지 않았다면-나는 중국에 27.5%의 관세를 부과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중국차가 밀려 들어와 우리 공장들은 문을 닫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이 이야기를 해서 누군가를 지루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내가 한국에 관세를 부과한 이유는 그들이 트럭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고, 나는 상당히 많은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후 나는 포드 등으로부터 '대통령님, 당신이 우리 회사를 구해줬다'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