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생일 맞은 폭스바겐의 대표 소형차, 폴로 이야기

1975년, "바깥은 작지만 안쪽은 넓다(Small on the outside. Big on the inside.)"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 소형차가 세상에 등장한다. 바로 골프와 함게,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해치백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폴로(Polo)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에 등장한 폭스바겐 '폴로(Polo)'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작은 차체에 실용성과 합리성을 담은 폴로는 반세기 동안 6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며 전 세계 누적 2,000만 대 이상 판매된 대표 소형차로 자리매김했다.

폴로는 197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당시 아우디 50을 기반으로 한 2도어 모델로 출시됐다. 3.5m의 컴팩트한 차체에 29kW(40PS) 엔진을 얹고 4인 가족과 수하물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뛰어난 가격 대비 가치와 실용성은 대중의 호평을 이끌었고, 이후 더비(Derby) 세단형, 쿠페, 해치백, 에스테이트, 크로스오버, 스포츠 모델(GTI, R WRC), 고효율 블루모션 등 다양한 변형을 거듭하며 폭넓은 수요층을 공략했다.

특히 2010년에는 '유럽 올해의 차'와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2018년에는 '월드 어반 카' 수상 등 유수의 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소형차 대표 모델로 인정받았다.

폴로의 진화는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각 세대는 더 넓은 실내 공간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에어백, ABS,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벨트 텐셔너 등은 물론, 6세대(2017~)부터는 MQB 플랫폼 도입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극 도입했다.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경고, ACC(적응형 크루즈컨트롤) 등의 기능은 상위 차급에서나 볼 수 있던 기술이었으며, 디지털 계기판, 무선 충전, 앱 커넥트 등 디지털 편의성도 강화됐다.

스포츠 모델인 '폴로 GTI'는 2021년 최신형으로 재등장해 2.0리터 터보 엔진(최고출력 207마력)을 탑재했고, ESC 해제 기능과 퍼포먼스 타이어, 전용 서스펜션으로 주행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 모델은 2023년 GTI 출시 25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GTI 에디션 25'로도 출시됐다.

폴로의 생산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시작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남아공, 슬로베니아,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세계 각국으로 확대됐다. 1981년까지 110만 대가 생산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19811994, 270만 대), 3세대(19942001, 350만 대), 4세대(20012009, 410만 대), 5세대(20092017, 630만 대), 6세대(2017~현재, 250만 대 이상)까지 각 세대마다 꾸준한 흥행을 이어왔다.

2025년, 폭스바겐은 폴로의 최신형 모델을 통해 디자인 및 기술적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반세기를 지나며 '합리적인 입문형 모빌리티'의 대명사로 성장한 폴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