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도피'가 습관인 당신에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만,
나는 침대 위에서 영원히 잠들어 있기를…!'

약속도 할 일도 없는 주말,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침대에 누워 잠을 자본 적이 있나요? 배고픔과 화장실 가는 것도 잊은 채, 깨어나면 곧바로 다시 잠을 청하죠. 그렇게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이런 생각과 행동이 우울증의 한 증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많은 사람이 주말만 되면 의욕이 없다는 이유와 잠에 대한 보상 심리로 과도한 수면에 빠지곤 하죠. 이러한 증상은 현실을 부정하고 현실에서 회피하고 싶어서 잠의 세계로 도망쳐버리는 '도피성 수면 장애'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우울한 감정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늘 도피처를 필요로 하니까요. 

우리는 가끔 현실을 도피하려는 마음에 새로운 세계를 찾지만, 결국 그곳에서 다시 현실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위로와 힘을 얻고 돌아옵니다. 특히 가보지 못한 미래보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는 까닭은, 이미 경험한 그들에게서 지금의 나를 구제받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먼저 다 겪었으니까, 당신처럼 잘 이겨낼 수 있게 힘을 달라고 말입니다. 

언젠가 여행지의 작은 숲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머리 위로는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지만, 숲에는 축축하고 서늘한 기운이 서려 있어 작은 소리에도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기 바빴죠. 혹여나 숲에 있는 이름 모를 짐승이 달려들지는 않을까 겁이 나서 뒤꿈치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숲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마른 가슴을 쓸어내리고 나서야 숲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초록의 푸르름과 작은 새들의 날갯짓, 청설모가 나무를 오르며 부스럭거리는 귀여운 소음들까지도요. 숲을 나오고 나서야, 숲에 다녀온 하루가 애틋해졌습니다. 

인생에도 숲을 헤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따사로운 빛이 주위를 비추고 있어도 내 안에는 내가 만들어낸 모종의 서늘함과 외로움이 존재합니다. 그 안에서 나는 누구도 돌봐주지 않는 사람, 오로지 무시와 공격의 대상인 것만 같아 숨을 내쉬는 것마저 조심스럽죠. 

그럴 때는 그곳을 빠져나오는 것이 상책입니다. 외로움이 걷혀야만 비로소 나를 향해 손을 내미는 작고 따뜻한 빛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작은 빛으로도 인생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밝은 눈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다시 인생으로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두 번째 숲이 있는 그곳으로요.
오늘 하루, 이 세상에서 나를 탈출시켜
행복한 도피의 세계로 떠나보기를 바랍니다.


"결국 내 행복은 나에게 딱 맞는 모습으로 찾아올 거야."

서툰 인생이어도, 가끔은 주눅 들어도
마침내 내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따뜻한 위로
 

평범해 보였던 내 삶을 가장 반짝거리는 순간으로 데려가줄 보석 같은 이야기!

"바쁜 삶 속에서 나만의 쉼이 필요한 순간마다 펼쳐보는 책"
"오랜만에 귀한 에세이를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란 작가가 찾아낸 일상의 행복💟
『행복을 담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