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러스톤 ‘조용한 행동주의’로 전략 선회···5000억 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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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이 '조용한 행동주의'로 전략을 수정한다.
행동주의 대상 기업 지분을 5% 이상 확보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던 방식 대신에 5% 미만 지분을 갖고 대상 기업과 물밑 교섭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는 식이다.
공개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트러스톤의 전략적 진화라는 평가다.
두 펀드 모두 5% 미만 지분을 투자해 공개적인 분쟁 대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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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펀드 만들어달라” 뭉칫돈 몰려
펀드 규모 1조 넘으면 개방형 전환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조용한 행동주의’로 전략을 수정한다. 행동주의 대상 기업 지분을 5% 이상 확보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던 방식 대신에 5% 미만 지분을 갖고 대상 기업과 물밑 교섭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는 식이다. 조용한 행동주의를 뒷받침할 펀드 자금 모집도 순항 중이다. 연기금과 금융권은 물론 일반 기업까지 수천억 원대 출자를 약정했다. 트러스톤은 이 펀드를 단기 5000억 원, 중장기 1조 원대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올 6월부터 ‘트러스톤 CVD 2호’ 펀드 조성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섰다. CVD는 핵심 가치와 배당(Core Value & Dividend)을 의미한다. 이번 펀딩은 앞서 조용한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운영했던 펀드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 계기가 됐다. CVD 2호는 5% 이상 지분 보유 시 발생하는 공시 의무를 피해 소수 지분만으로 주주활동을 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공개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트러스톤의 전략적 진화라는 평가다.
CVD 1호 펀드는 설정된 지 2년 만에 약 8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지배구조에 좀 더 초점을 둬 만든 CVG 펀드는 수익률이 11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펀드 모두 5% 미만 지분을 투자해 공개적인 분쟁 대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들 펀드가 경이로운 수익률을 내자 기관 투자자들은 앞다퉈 새로운 펀드를 만들라고 트러스톤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러스톤은 지난해 말부터 신규 펀드를 준비했으며 최근 2~3개월간 공격적으로 출자자(LP)를 모집 중이다. 단기 자금 모집 목표는 5000억 원이다. 펀드에는 연기금과 금융회사 뿐 아니라 운용 자금이 많은 일반 법인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로 펀드 규모를 1조 원 이상으로 키워, 투자금 회수가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며,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의 형태는 유지할 계획이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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