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공배달앱 ‘먹깨비’ 활성화 박차…3000원 할인쿠폰 지급
국내 민간 배달앱들의 높은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민·관 협력형 배달앱 ‘먹깨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도는 9일부터 먹깨비 이용 고객에게 하루 1회 즉시 사용 가능한 3000원 배달비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재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배달비 절감을 통해 신규 가입 및 주문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됐던 이 이벤트는 지난달 중순 예산 소진으로 중단됐지만, 제주도는 내수 회복과 소비 촉진을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 하반기에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다른 민간 배달앱의 높은 중개수수료와 함께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이 9일부터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 대폭 인상하고, 기존에 없던 포장수수료를 6.8% 받기로 하면서 소상공인 수익 감소와 외식비 상승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는 먹깨비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제주도는 가맹점 확대를 위해 낮은 중개수수료(1.5%), 지역화폐 사용 혜택(탐나는전 적립, 페이백 5%), 무료 광고 및 판촉 등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가맹점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교육과 컨설팅 지원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먹깨비와 협력해 유명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등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홍보영상을 통한 미디어 및 SNS 광고를 본격화하고, 시기별 할인쿠폰 발행과 함께 온라인 할인쿠폰을 본격 도입해 도내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의 설문 진행 쿠폰, 경품 이벤트, 우수직원 상품 등에 활용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디지털 소비문화 확산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소상공인들의 생존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공공 배달앱 ‘먹깨비’를 적극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일 기준 도내 먹깨비 가맹점 수는 3199개소이고, 회원 수는 3만8432명이다.
배달의민족 대비 가맹점 점유율은 52.6%이지만, 하루 주문 수 점유율은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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