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2030 결혼·출산 의향 확 늘었다…왜?

김기송 기자 2024. 10. 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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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는 심각합니다. 

18년간 380조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매년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그나마 희망이 담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언젠가 결혼하고 싶다'는 미혼인 응답자가 65%로 긍정적 인식이 늘어난 겁니다. 

특히 30대 여성은 지난 3월보다 11.6% p 높아진 60%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인식 변화가 가장 컸습니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더 긍정적으로 변했는데, 기혼 무자녀 부부에게 출산 의향을 물어봤더니, 50.7%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조사를 주도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측은 정부의 대대적인 저출생 대책을 통해 조금씩 효과를 보는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가정양립 대책 발표가, 결혼과 출산 탓에 경력이 단절될까 두려운 30대 여성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수는 몇 명이었을까요? 

이상적인 자녀수는 평균 1.8명, 두 명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자녀 양육비용이 부담되고, 양육 자체가 어려워서 아이를 더 낳겠다는 생각은 다소 줄었습니다. 

'백약이 무효'라던 저출생 문제, 반전의 기회를 맞은 걸까요? 

이 기회를 골든타임으로 만들기 위해선 보다 체감도 높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앞세워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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