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기자 언급..."아모림, 맨유 감독직 초기 제안 수락했다"→바이아웃 150억+협상 단계
[포포투=김아인]
후벵 아모림 감독이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모림은 맨유에 대한 초기 제안을 승인했다. 그는 클럽에 합류하고, 프로젝트와 논의된 조건을 받아들이고 싶어한다. 아모림은 스포르팅을 존중한다. 이제 클럽 간 협상에 달려 있다. 스포르팅 바이아웃 조항은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맨유는 이미 아모림에게 연락했다. 며칠 동안 회담이 진행됐고 그는 텐 하흐의 뒤를 이을 강력한 후보다. 협상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다. 바이아웃 조항은 1000만 유로가 넘는다”고 전달했다.
앞서 맨유는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리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시간 그가 한 모든 일에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 뤼트 반니스텔루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며, 정식 감독이 선임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약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맨유에 부임했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리그에서는 최종 순위 3위로 마무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최악이었다. 이적시장 기간 동안 거금을 들여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조별리그 최하위에 그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고, EFL컵에서는 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PL) 8위로 떨어진 맨유는 PL 출범 후 사상 최다 패배 기록, 47년 만에 최다실점 기록, 24년 만에 리그 최하위 순위 등 여러 불명예 기록에 올랐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시즌 말미부터 대두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그의 거취에 많은 소문이 생겨났다. 새로운 구단주가 된 짐 랫클리프 경도 여름 동안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면서 감독이 바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선택했다. 지난여름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연봉 650만 파운드(약 120억 원)와 2026년 6월까지 2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올 시즌 출발은 더 암울했다. 맨유는 3승 2무 3패로 리그 14위에 놓였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3경기째 무승부를 기록했고, 최근 공식전 7경기 중 승리는 단 1번에 불과했다. 텐 하흐 감독 미래에 많은 추측이 붙기 시작했다. 10월 A매치 기간 맨유 보드진에서 7시간이 넘는 회담을 가졌지만 결론은 유임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공식전 1승 1무 1패를 거뒀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2 충격패를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유력한 새 감독으로 아모림이 꼽히기 시작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맨유는 아모림을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1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 지불 준비가 됐다. 스포르팅과 최종 협상 중이며, 아모림도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독점 소식을 전했다.
영국 'BBC'도 “맨유는 텐 하흐의 후임으로 아모림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모림에게는 약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위약금이 있을 것이지만, 텐 하흐가 클럽에서 맨유 선수들에 쓴 금액을 고려하면 이는 바닷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아모림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1985년생으로 39살의 젊은 감독인 그는 지난 2017년 벤피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카사 피아, 브라가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9-20시즌 브라가의 컵 대회 우승을 이루면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시즌 도중 스포르팅에 부임해 팀의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스포르팅은 최고의 분위기를 달렸다. 2020-21시즌 팀의 19년 만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감독으로도 선정됐다. 그 다음 시즌엔 1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2번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9경기 전승을 달리는 압도적인 흐름으로 선두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많은 구단과 연결됐다. 리버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바르셀로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첼시 등이 그를 노렸다. 맨유와 한 차례 연결되기도 했는데 이번 텐 하흐 경질 이후 부임을 확정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활동하는 크리스 휠러 기자에 따르면, 아모림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맨유행 이야기가 나오자 “이미 이 질문을 예상했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거다. 그렇지 않으면 난 항상 논평을 해야 한다. 스포르팅 감독인 게 매우 자랑스럽고, 그게 다다”고 말을 아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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