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부터 흐른 물길,
지금도 걷고 있어요”
명승 제천 의림지와 제림,
여름에도 산책이 되는 이유

충북 제천, 그 이름만 들어도 자연과 역사의 숨결이 떠오르는데요. 그 중심에는 수천 년을 이어온 저수지, **의림지(義林池)**가 있습니다. 여름이면 짙어지는 수양버들 그늘 아래, 한 바퀴 둘레 약 2km의 산책길을 따라 이곳을 찾는 이들은 오늘도 조용히 걸음을 옮깁니다. 고요한 수면 너머로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 그리고 오래된 나무들이 속삭이는 이야기가 어우러져 그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장소예요.
삼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 3대 저수지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대표적 수리시설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우리나라 3대 저수지’ 중 하나로 꼽히는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예로부터 이 지역을 **호서(湖西)**라고 부르던 것도이 의림지를 중심으로 한 호수문화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 시절, 악성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고, 그로부터 약 700년 뒤, 당시 제천현감이던 박의림이 지금의 형태로 다시 축조하면서 ‘의림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정자,
풍경이 되는 공간

의림지는 단지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넘어오랜 세월 동안 제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승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 1948년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령 수백 년이 넘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 높이의 자연폭포까지 만나게 됩니다. 한적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잠시 그늘에 앉아 책 한 권을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곳이죠.
여름철, 의림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순간

무더운 여름, 이곳은 시원한 바람과 푸르른 녹음 덕분에 산책이나 운동, 가족 나들이 모두에 안성맞춤입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계절과 관계없이 많은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이 둘레길을 함께 걷고 있지요. 또한 밤이 되면 물안개와 조명이 어우러진 야경이 펼쳐져 한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한적한 여름 산책길을 찾고 계신 분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가족 단위 여행객
도심 속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이 필요한 분
저녁 산책, 혹은 사진 명소를 찾는 여행자
방문 정보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지로 33
이용시간 : 상시 개방
입장료 : 무료
주차 : 가능
휠체어 접근 : 가능 (주 출입구 턱 없음)
지정 현황 : 명승 제천 의림지와 제림 (2006년 12월 4일 지정)
마무리 한마디
과거와 현재가 함께 흐르고 있는 의림지. 이 조용한 호수에 서 있으면 어쩐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번 여름,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제천 의림지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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