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이해민 살인사건' 범인 종신형 취소 석방에 유족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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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살해된 한인 여고생 이해민의 유족들이 아드난 사이드(41)를 석방하도록 명령한 법원 판결에 항소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볼티모어 선은 당초 사이드의 유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했던 메릴랜드주 검찰도 판사의 석방 결정에 실수가 있다는 취지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항소 이유서는 메릴랜드주 특별항소법원이 심리 과정에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없는지 확인해달라는 조치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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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을 통해 다른 용의자 의문 제기
지난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살해된 한인 여고생 이해민의 유족들이 아드난 사이드(41)를 석방하도록 명령한 법원 판결에 항소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볼티모어 선은 당초 사이드의 유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했던 메릴랜드주 검찰도 판사의 석방 결정에 실수가 있다는 취지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티브 켈리 변호사는 "유족을 대표로 오빠 이영 씨가 전날 항소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켈리는 “사이드를 무죄 방면하는 심리에 참여할 가족들의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소 이유서는 메릴랜드주 특별항소법원이 심리 과정에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없는지 확인해달라는 조치로 보냈습니다.
이어 "이 나라의 사법체계는 법원 심리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라며 "자신은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오빠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날아와 재판에 참석하도록 하려 했지만, 판사가 화상회의 줌(Zoom)으로 발언할 기회만 줬다"라며 CBS 볼티모어 지국에 밝혔습니다.
이영 씨는 심리 도중 “검찰의 움직임을 미리 알지 못해 결국 사이드가 풀려나 '눈이 가려지고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앞서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의 멜리사 핀 판사는 1999년 한인 여고생(당시 19세) 이해민 씨를 살해한 혐의로 20년 넘게 복역 중이던 아드난 사이드를 석방했습니다.
사이드는 1999년 1월 당시 여자친구였던 이 씨를 목 졸라 죽인 뒤 인근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에서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경찰도 다른 용의자에 대한 정보 확보 등을 이유로 법원에 유죄 판결 취소를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기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했으며 30일 내로 다시 소송을 다시 제기하거나 공소를 취소해야 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검찰은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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