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버티게 해준 '대출'이‥고금리 폭탄으로
[뉴스투데이]
◀ 앵커 ▶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위기를 겪는 자영업자들, 그런데 지금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데요.
특히 코로나 사태 때 받은 저금리 대출이 지금은 폭등한 이자로 돌아와 빚 돌려막기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북에서 25년째 중국집을 운영해온 김철진 씨.
한때 10명 넘는 직원을 뒀지만, 지금은 대부분 내보냈습니다.
남은 일은 김씨 부부와 아들이 도맡습니다.
[김철진/25년째 중국집 운영] "모든 식구가 발로 뛰자, 어느 정도 지탱해 나가자. 그래서 오늘도 쉬는 날인데…"
최근엔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짜장면과 탕수육 값도 1~2천 원씩 내렸습니다.
[김철진/25년째 중국집 운영] "이렇게 할인하고…이렇게라도 해야지 이끌어 나가는 거예요. 안 그러면 문 닫아야 되잖아요."
김 씨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는 건 '빚'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하나 둘 늘려간 대출만 5개, 당시엔 1%대 최저 이율이었지만, 지금은 최고 5%까지 올랐습니다.
매달 빚을 갚는 데 3백만 원씩 나갑니다.
김 씨 같이 세 군데 넘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자영업자는 올해 2분기 기준 41만 명에 달합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 1분기 때의 1.7배 수준입니다.
이들 '취약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번 돈으로 빚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용품 판매업자 (음성변조)] "(이자율이) 한 2~3배 오른 것 같아요. 코로나 때에 비해서. 원금도 갚아야 되고, 장사도 안 되고…포기 상태죠."
코로나 때 국가 방역에 협조하면서 대출로 연명해야 했던 선택이 또 다른 고통으로 돌아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소득과 신용도에 따라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고 취약 자영업자에겐 적극적인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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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968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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